한 송이 꽃이라도…

오늘아침출근할때였습니다.

날씨가덥기때문에이곳의정원손질은이른아침에자주하는편인데

사무실정원의잔디밭옆으로주루룩노란꽃을피우고있던선인장을다듬어주고있었습니다.

긴보도를나란히탐스렇게꽃을피우고있던선인장꽃을걍전자가위로작둑작둑잘라버리고있었지요.

아…세상에…

아무리번식이강한꽃이라고저렇게무자비하게츄림을하다니…

걸음을멈추고쭈그리고앉아서길위에소복이쌓여져있는꽃을한송이씩집어들었습니다.

지나가던미쯔요가하이…디아..하고웃으면서지나갔습니다.

또앤드류도굿모닝하면서미소를지으며스쳐갔습니다.

츄림을하던멕시칸정원사도살짝웃어주었습니다.

나는손에한줌꽃을집어들고사무실로돌아와서

종이컵에물을담고꽃아서제책상위에올려놓았습니다.

바로저위의꽃이거든요.

모닝커피를마시면서꽃을들여다보았습니다.

자꾸들여다보아도싫증이나질않습니다.

천천히커피를마시면서….꽃을바라보는기쁨을누렸습니다.

언제까지저렇게싱싱하게있어줄지는모르지만…

오늘하루종일일을하면서도

제눈은가끔씩저꽃에가서꽃혔답니다…

꽃한송이에도생명이있고

그생명을바라보는귀한눈을주신하느님께감사한마음이들었던날이었습니다.

위의글만올리고보니까너무허전해서요…

옆에보이는유리병의초록색잎은무엇인지아시지요?

매주금요일마다사무실안의20개정도되는화분에있는저플랜트를손질하러정원사가오거든요.

하루는잎한줄기를싹둑잘라서버리는거예요.바로제책상옆에있던화분에서말입니다.

왜그러냐고했더니뭐…벌레가먹어서그런다나…

냉큼제가그잎줄기를줏어서깨끗이씻은다음에저렇게유리병에물을담아서두었더니

얼마나잘자라고있는지…^^

물에담그어진줄기아래로두어달동안생겨난여러갈래의뿌리들…

물속에환히비추어보이는얼키고설킨플랜트의뿌리들을보노라면

생명의신비를느끼곤한답니다.

흠…에니카첫돌사진도보이구요..

아들사진도보이네요..ㅎㅎ

ChrisSpheeris-Always

댓글 남기기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