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삶의 순간속에서 내가 얻는것들은…

지난주월요일에달라스에서살고있는바로위의언니가비지니스출장을온형부를따라서이곳에왔었습니다.

형부는일년에도두어차례한국으로출장을가고또전세계로자주출장을가는편이라서

일을하지않는언니는늘형부하고같이여행을다니는편입니다.

마침형부가있었던회사가제회사에서약5분간가면있었기에

지난주내내점심시간과저녁시간에언니와형부와아들과같이만나서식사를하며지냈었습니다.

금요일오후비행기로다시달라스로돌아가는언니와마지막날을같이보내려고금요일에하루휴가를냈습니다.

그아침에언니가묵었던호텔로가서언니를데리고한달후면클로징을할제집을보여주었습니다.

그런다음에샤핑몰에가서언니와저는팔짱을끼고다니면서아이샤핑을하였는데

맘에드는옷이있어서저는핑크색가을정장튜닉을사기도하였습니다.물론언니도옷을샀습니다.ㅎㅎ

참으로오랫만에나이가많은두자매가만나서히히낙낙하며돌아다니면서즐거운시간을갖기도하였네요.

오후3시쯤에언니와형부는공항으로떠나고저는아들을데리고투산을향해서떠났습니다.

마침아들의고등학교친구한명이투산에있는UniveristyofArizona에다니고있어서

그친구를만나러가고싶다고얼마전부터저한테부탁을하였었거든요.

자기의생일선물로그친구에게데려다달라고….친구들이보고싶다고…

제가처음내려왔었을때느꼈었던심정을돌이켜보면아들의지금마음도충분히이해가되었습니다.

시카고에서태어난아들이친구들하고헤어지기싫다고저를따라오지않았었잖아요….-.-;;

"아니…하필시카고에서이곳에있는학교로왔대니?"

"엄마.마크는’비지니스’를공부하고싶어했는데그학교가자기마음에들었대.그래서이곳까지온거야.

그애아빠는브레인닥터고집도엄청부자야…뭐..그러니까이곳까지(outofstate)와서공부해도괞찮았을꺼야."

그런데가만히생각해보니2시간걸려서아들을데려다주고다시2시간운전해서집에돌아온다음에

다음날저녁에다시2시간운전하고가서아들을데려올려니왔다갔다하는데길위에서시간을많이뺏기더라구요.

그래서아예아들을데려다주면서저는하이킹을하기로하였습니다.

마침그근처에는아직가보지않은SaguaroNationalPark이있었거든요…

아들의친구는대학교기숙사앞에서기다리고있었는데

둘은서로손을높이들어서탁!친다음에악수를하고는서로허그를하였습니다.

저한테손을들고바이바이하는아이들을뒤로하고그곳에서약10여분달려서

하루묵을모텔에가서체크인을한다음에곧바로SaguaroNationalPark으로달려갔습니다.

저녁에는걍둘러보기만하고하이킹은다음날아침일찍시작할것입니다.

고즈녁하기만한그곳은….이제막해가기울려고하였습니다.

자전거를타고Park을돌고있는일가족입니다.

맨앞쪽의아빠자전거뒤에딸려있는곳에는어린아이가…그뒤로엄마가…또그뒤로웃통을벗고달리는

열살쯤되어보이던소년…뜻하지않게만나게된이들을보면서마음이잠시편안하여졌습니다.

저녁의여유로움과한가로움과그안에담겨져있는따뜻함까지보태어져서…^^

일몰을보고있는데제옆부근으로어떤미국인남녀가다가와섰습니다.

나이가제또래쯤되어보였는데….

그두사람은서로꼭붙어서서해가기우는것을바라보았습니다.

그리곤가끔두사람은얼굴을마주보다가웃으며입맞춤을하였습니다.

일부러그두사람을비켜서서저만치서있던제눈에도확실히보이는그림.

저렇게나이가들어간다면….참좋겠다는생각이설핏들었습니다.

일몰의붉은빛을받고서있는두사람의실루엣이아름답게보였습니다.

해가완전히기운다음에다시공원을돌아나오는데하늘에조금남아있는빛의기운속에

언제마실나왔는지가녀린초생달이기웃거리며나타났습니다.

잠시차를세우고점점캄캄해지는밤하늘을바라보았습니다.

가슴속에가득히퍼지는행복한마음과말로표현할수없는그어떤마음을담고서…^^

이렇게내게주어진순간순간느끼는감정들은

어쩌면내가이세상을지탱하며나아갈힘을주고있는지도모릅니다.

어두운밤의낯선길을더듬으며모텔로돌아오는동안

이순간….이세상어느한곳의작은지점에서…이렇게숨을쉬고있다는것자체에

깊고…커다란감사를느꼈습니다.

MoonlightSerenade-T.S.Nam(기억속으로의테마여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