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아침부터차가시동을걸고스타트를할때면
유난히쿨렁거리고약1분정도운전을하다보면다시짧은시간쿨렁거리곤하였다.
아침이나오후나처음차를스타트할때만그럴뿐이었지만심히부담스럽기시작하였다.
차에대해서는전혀아는바가없고오로지운전을할줄만아는나는
회사사람들한테물어보았더니한결같이’아마도트렌스미션문제일것같다…’라고들하였다.
그리곤덧붙이는말이트렌스미션을새것으로갈아줄때면이제부터하나둘씩차에다른문제가생길터이니
차라리새차로바꾸는것이더좋을것이라고하였다.
나는지금의이차를2001년도1월에샀다.
그러니까2001년도신형차를그때사서지금까지아무문제없이씽씽타고다녔었다.
시카고에살때는내집에서회사까지의왕복거리가약50마일이었고,또어쩌다가장거리를뛰기도하였었다.
이곳에내려와서는아파트에서회사까지는왕복1마일도안되었지만
지난1년동안사막여행을하면서주로자동차로많이다녔었기에이곳에서약20,000마일을여행으로달렸다.
지금내차는137,000마일을가리키고있는데이런저런이유로6년을탄차치고는마일리지가꽤높다.
지난2월초에CanyondeChelly에갔었을때의내차…
그래서회사사람들의권유대로이기회에평소에내가타고싶었던SUV를살까..하고생각해보았다.
나는오랫동안렉서스나도요타에서나온SUV보다는혼다에서나온파일롯트(PilotSUV)를좋아하였었고,
다음에차를바꾸게되면꼭그차를사리라은연중마음을먹고있었다.
다행히회사사람이LA에아는딜러가있어서내가원하기만하면잘해줄것이라고도하였다.
내꿈의차혼다파일로트SUV….
그런데문제는…$$$이다.ㅎㅎ
이제곧새집으로이사를들어가게될터인데아무리생각을하여도지금새차를사면무리가올것같았다.
아들하고상의도해보고…그러다결국결정한것은약$5,000.00정도수선비용을들여서라도
이곳저곳다른여러곳도손을보아몇년을더사용하는것이낫겠다는쪽으로생각을굳혔다.
마침성당의교우분이혼다메케닠이라서잘됐다싶어그교우를아는친구하고같이그사람의집을찾아갔었다.
넓고커다란그집에들어서는순간나는아…이집이바로그애집이구나..하는것을알았다.
그애는…정신지체아다.13살의조나단…
내가처음이곳에와서성당에다니면서미사때마다분심이가끔일어났었는데
그것은조용한성전안에서외마디로소리를질러대는것때문이었다.
도대체누구인가…하고둘러보니이제열서너살쯤되어보이는아이였는데
나이에비해서체격은커서언뜻보면어른인것처럼보이기도하였었다.
신부님께서강론을하실때나…아님기도문을읊으실때도그아이의단발마적인괴성에움찍거렸었던나…
그러나교우중누구하나그소리에불평을하는사람들을나는볼수없었다.
우리가그집에들어가서그부모하고이야기를하고있는동안그애가우리쪽으로다가왔다.
그애가나를바라보기에나는무심결에그애에게미소를지어주었는데도내마음한켠이싸아해졌다.
그랬더니그애가내가앉아있는소파쪽으로오더니내옆에누워서내무릎을베고있지않은가???
난속으로움찍하였지만내색을하지않고그애의머리를다듬어주었다.
그애의엄마가나를보면서말했다.
"처음보는데도자매님이좋은가보아요…."
그애를이렇게가까이서보기엔이번이처음이었는데가나이에비해덩치가큰아이가
내무릎을베고누워서한손으로나를톡톡…장난치듯이치는것에맞장구쳐주면서다시한번내마음이아펐다.
이아이가이렇게태어난것이이애의탓일수가없고,
또한이런아이를평생키워내야하는그의부모야말로또무슨잘못이있었겠는가…
그애의아빠가내차를들여다보고자세한설명을하여주고…그래서차를고쳐서몇년이될지모르지만
계속타기로마음을굳히고친구하고그집을나서서돌아왔다.
돌아오는길에친구가말했다.
"저런아이들을수용하는곳이이곳에도몇군데있는데…저애부모들이그런곳에보내지않고
자기들이할수있을때까지지켜주겠다고…저렇게끌어안고있어.
조나단의얼굴이밝은것도이제껏부모의사랑을맘껏받고커와서그럴꺼야….
평생십자가일텐데도옆에서아이를잘지켜주고있는것을볼때마다여러가지생각을하게되.
물론내아이들이건강한것에대한감사도있지만저렇게힘들게살아가고있는사람들을위해서기도하게도되지…"
대부분의지체부자유자가그렇듯이이아이도제대로된말을할수가없다.
그저어..으…아…이다.그리고평생을기저귀를차지않은어린아이로살아가야할것인데…
지금까지이아이를키워왔을그부모의마음과
앞으로계속지켜주어야할그마음까지보태어져서내마음은일순간젖어들었다…
집으로돌아오면서달리는차창너머로무심코올려다본하늘이유난히맑고푸르렀다.
사막의한가운데에서도흔히볼수있는비싼차햄머…
이제막차에서내려아이스박스를들고가는아버지와그뒤를
장난감차를밀면서따라가고있는어린아들,엄마는아직앞좌석에서뭔가를꺼내고있었고…^^
겉으로보이는이런단순한풍광속에도보이지않는그무엇이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