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의 아름다운 가을을 위해

가을은

소리없이뜨거운불길로와서

오색빛깔로곱게타올라

찬란한황혼의향연을벌려놓았다.

여기저기형형색색곱게물든

가을의향연이너무도아름다워

눈이부시다

먼훗날

다가올내인생의가을은

어떤모습일까.

어떤아름다운빛깔로물들어있을까.

내인생의절반

이제까지의길은

눈이시리도록푸르른길이었다면

지금부터는조금씩노을빛으로물들어갈길…

철없고서툴러

연신넘어지고깨어졌던지난세월이었지만

앞으로의길은지나온삶의지혜를바탕으로

좀더밝고화사하게걸어가리라.

고운모습으로맞이하기위해

영혼을맑히는일에정성을다하고

마음을넉넉하게사랑으로가득채워

여유롭고향기가득한얼굴로피어나게하고

건강한모습으로맞이하기위해

지나치게차오르는욕심은털어내고

현실에만족하려노력해

항상감사하고늘웃으리라.

황혼의만찬에서

좋은사람들과멋진친구들을많이만나기위해

많은사람들을

사랑하고덕을쌓는일에힘을쏟으리라.

알찬인생의열매를맺기위해

내삶의밭을기름지게일구고

튼실한씨앗을심으리라.

엊그제금요일낮12시경비행기로아들은시카고에갔습니다.

친구들이보고싶다고…

그래서자기가이곳에서일하여번돈으로왕복뱅기표를사서갔지요.

사람은나이가많든적든간에

그상대가이성이든친구이든간에

그리웁고보고싶은마음이깊어지면한번은가야될것아닐까싶었습니다.

그래서아들이시카고에다녀오고싶다고하였을때

그렇게하려므나…하고쉽게말을할수가있었지요.

제가있는이곳에내려온지꼭2개월된아들.

아들이느끼고있을그리움의부피를보면서

지난1년동안두고내려왔던아이들과거리에대한

그리움에절절거렸던저를떠올렸습니다.

그러고보니제가이곳에내려온것이오늘로꼭1년이되었네요.

물살처럼쏜살같이흘러간시간입니다.

제인생의아름다운가을과겨울을

어쩌면이곳에서엮어갈지도모르겠지만

사람의앞일은알수가없으니확언할수는없겠지요….

아들은월요일에는학교에가야하기때문에

일요일인오늘밤9시경에돌아오기로되어있었으나

시카고의오헤어공항에서비행기가약2시간딜레이되었다는연락을받았습니다.

아들이집에없었던것은단3일이었지만

그3일이무척길고도길게여겨졌습니다.

그렇다고그3일동안제가집에만있었던것도아니었는데도요…

저역시토요일에는LA에서내려온몇사람을모시고

스와르호수에도갔었고

일요일인오늘은아침일찍그분들을모시고세도나에갔었다가

조금전에집에돌아왔기때문에

아들이없었던3일동안나름대로바쁘게지냈는데도

지금이잠시의시간이텅빈것처럼여겨집니다.

혼자있을때는그려려니했었는데

막상아들이있다가잠시집을비우니까

금방그의빈자리가휑하니눈에보이는군요….

친구같은아들이라서그럴지도..-.-;;

아…

나는가을을타고있나봅니다.

어린아들에게내마음을의지하려고하는것을보면…

음…그래서저위의글을몇번씩읽고또읽고…그랬어요.

이제아들이탄비행기가공항에도착할시간이다가오네요.

지금저는공항으로나갑니다….

공항에서아들을보면기쁨으로눈물이번질것같아요.

저위의글은<퍼온글>이구요…

사진은눈에많이익으실꺼에요.

2년전시카고에서찍었던사진들이고,제글속에이미한번씩사용하였으니까요.ㅎㅎ

ACommeAmour(가을의속삭임)-RichardClayderm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