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들여져 간다는 것…

금요일저녁퇴근길에한국가게에들려서배추와무우를샀습니다.

한창야채가맛있게물들을때라서배추와무우,갓이매우싱싱하고맛있게보였습니다.

토요일일찍일어나서배추를다듬어소금에절여놓고

드뎌이동네탐색전에들어갔습니다.

아직한번도이동네를걸어서다녀보지를못하였었는데

오늘은작정을하고나섰습니다.

제가사는곳은동쪽끝이라고도볼수있습니다.

제주머니사정에맞추어서집을정하다보니

서쪽에회사가있는도시에서약26마일떨어져있는곳을택하게되었습니다.

하지만나중에은퇴를하고이동네에서살것을염두에두고보면

모든것들이마음에흡족합니다.

아침출근시간에는대부분의차들이서쪽으로달리기때문에6차선의하이웨이길이가득찹니다.

그나마다행한것은저는아들과같이집을나서기때문에

두사람이상탄차가달릴수있는카풀길을달린다는것입니다.

하지만집에서하이웨이까지약10마일이떨어져있어서그래도출근시간보다2시간일찍집을나섭니다.

열심히달려서8시에시작하는아들의학교수업시간전에아들을내려주고제회사로출근을합니다.

저녁에는러시아워가지난후에집에돌아오니까약50여분이걸려서집에돌아올수있습니다.

아직곳곳에길을넓히는공사중이라서이렇게시간이걸리지만

공사가끝나는몇달후에는좀나아지지않을까싶습니다.

암튼…제집에서서쪽으로두블럭을걸어가면조그마한동네팍이있습니다.

그팍한쪽에는야구장이있는데가끔저녁에는야광등을밝히고게임을하기도합니다.

아직누가그곳에서그렇게하는지파악을하지못하였는데

어릴때부터야구를하였던아들이자기도저들과같이야구를하고싶다고합니다.ㅎㅎ

사진의오른쪽으로야구장이있습니다.

야구장을끼고오솔길을걸으면서보니까

한사람은공을열심히던져주고한사람은신나게배트를휘두르는데

탁!하고배트가공을맞히는소리가얼마나상큼하게아침공기를가르는지…

더군다나가끔씩그공이제쪽을향해서날라오는데제가더은근히신이났습니다.

제가야구광이잖아요…더군다나올해메이저리그의우승팀인빨강양말팀모자까지쓰고있었는데…^^

사방으로흩어진공을주으러가까이온그들을보니까

타격연습을위하여공을던져주던사람은아버지였고훌쩍키가큰사람은아들이었습니다.

이른아침에공원에서아들에게공을던져주던아버지의마음은얼마나흐뭇하였을까요?

부자가정겹게걸어가는뒷모습을보면서저절로사진을찍었습니다.

저녁마다밤공기를쐬러집앞을서성거리곤하였었는데

가끔씩야광등을밝히고야구경기를하는외침소리가밤하늘을가르기도하였습니다.

그럴때마다그들의건강한외침소리가제가슴속까지시원하게하여주기도하였습니다.

이야구장옆에는소방서가있는데이곳에서약10여분거리가떨어진쪽으로

아주크게새로건물을짓고있는데그곳이완공되면이전할것입니다.

그소방서끝자락이큰길가입니다.

길을건너면바로타운홀이있습니다.

역시아주전형적인조그마한읍에있는타운홀처럼보이지요?

이타운홀아래에는우체국이있습니다.

대강이동네가이렇게자리를잡고있더군요.

저는다시돌아서서한적한길을천천히걸어서제동네로걸어들어왔습니다.

이제수영장만돌아보고집에돌아올려고합니다.

제타운에는약100여개동의집들이들어설예정인데생각보다수영장이작아보였습니다.-.-;;

제집을지은빌더에서는제집이들어서있는쪽으로부터첫번째집을짓기시작하였고

따라서현재는저와같은사람들이몇가구만살고있을뿐입니다.

이렇게…하루씩점점…이새로운동네에길들여지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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