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김치담글양념준비를하는데초인종이울렸습니다.
올사람이없는데…하면서현관문을여니젊은미국여자가너댓살된어린이의손을잡고서있었습니다.
아…며칠전에인사를나눈미셀이었습니다.
지난일요일저녁이었습니다.
저녁을짓다가저녁노을이이쁘게물들어가는하늘을보았습니다.
무작정디카를들고집앞에서사진을찍으면서하늘을바라보고있었는데
저만치앞에서부터누군가"핼로우,하이…"하면서내쪽으로걸어오고있었습니다.
자세히보니금발의여인이이제한살이갓지난것같은어린이를옆구리에끼어안고서
내쪽으로부지런히걸어오면서하는소리였습니다.
그여인은나를보더니,반갑다…나는네이웃이야…하고인사를하는것이었습니다.
그여인은내가살고있는집의건너편의세번째집에사는데
서로인사를나누다보니2년전에샌루이스에서템피로이사를왔었는데
이곳에다집을사게되었다는것과,남편은일을하고자기는아이들이어려서집에있다는것등등을
말하면서자기는집에만족해서아주행복하다는이야기를덧붙였습니다.
그리곤지금이라도자기집에가보지않겠냐고하여서
앞치마를두른채디카를손에들고있는제사정을이야기하면서다음에찾아가겠다고하였던일이있었습니다.
그런데오늘자기의큰딸줄리아의손을잡고자기가직접집에서구었다는쿠키와함께찾아온것입니다.
그녀는집안에들어서서는환성을질렀습니다.ㅎㅎ
얼마전에도바로앞집의미국여자가찾아와서는그렇게환성을올렸었는데
아마그이유는제가모델하우스처럼내부에다업그레이드를한것들을보곤좋다고하는소리였습니다.
워낙이칭찬에인색하지않고표현이풍부한사람들이라서그럴지도모릅니다.
미셀은나무로엮어만든앙증스러운바구니에서무언가를꺼내나에게내밀었습니다.
조그마한비닐팩에는과자와함께만드는방법까지자세히타이핑하여넣어져있었는데
아래에보시면맨아래에자기남편이름과자기이름,그리고자기의두딸이름이적혀있었습니다.
아직도바구니안에몇개의비닐팩을보면그녀는이길에있는집들을다찾아갈려고하는것같았습니다.
그녀의이웃사귀는정성이귀엽게보여져서저절로미소가배었습니다.
흠…저는이렇게이웃을사귀기시작하였습니다.ㅎㅎ
바로건너편은아직아무도살지않습니다.
집단장을끝낸것을보면누군가곧들어올것같습니다.
그리고그옆으로는학교선생님으로있는조앤이라는미국여자,그리고그옆집은
시카고에서이사왔다는젊은부부의집인데아직이사를오지않았습니다.
그옆집에서미셀이살고있는데….이렇게한사람씩사귀다보면즐거울것같기도합니다.
그런데제집양옆으로는이층집들인데아직집이완성되지않았습니다.
집집마다담이없고그저확오푼된집들이라서서로조심하면서사귀어야할것같기도합니다.
미셀을만나던날저녁에찍은일몰사진입니다.
미국의50개주중에서일출과일몰이제일로아름다운곳은바로애리조나주입니다.
일년중에서보통9월부터시작해서내년봄이끝날때까지최고로아름다운하늘을보여준다고하는곳….
또높은빌딩이없고그저광막하게펼쳐져있는곳이기에하늘을그대로올려다볼수있는곳이기도합니다.
보통아침6시30분경에해가뜨는하늘이아름답습니다.
저는이미출근준비를다끝내고머그에커피를한잔담아서집앞에걸터앉아서하늘을봅니다.
그시간이얼마나행복한지…^^
그리고하루를시작하는평화로움이감사함과더불어가슴에가득하게베어오는순간이기도하지요.
그사이에아들은나갈준비를하고있지요.그리곤7시에집에서떠납니다.
이렇게좋은날씨에…아름다운자연을즐길수있다는것만으로도감사합니다.
즐길수있을때까지여한없이자연과더불어지낼려고합니다.ㅎㅎ
수채화처럼아름다운하늘을올려다보면걍가슴이저려옵니다.
아…인생은아름다운것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