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니카…그 얼굴에 햇살이

오늘오후에며칠동안같이지내던아이들을스카이하버공항에서떠나보냈다.

게이트로들어서는아이들의뒷모습이보이지않을때까지서있다가

아이들의모습이완연히시야에서사라진다음에돌아서는데마음이영그렇다.

크리스마스휴가를나와함께맞추어시카고에서이곳으로내려온아이들이고맙다.

작년이맘때에는내마음을정하지못한채홀로겨울여행을유타주로떠났었는데,

일년이라는시간이흐르는동안마음도많이잡혀지고이제는이곳이편안하게여겨진다.

게다가일년사이에조그맣지만내한몸편히쉴집을갖추기도하였거니와

이새집에서그리움과보고픔으로점철되어있던아이들과같이딩굴면서조근조근이야기도나누고

내가열심히준비하여놓았던음식을같이먹으면서한바탕떠들기도하고,

또며칠동안가족여행까지다녀오다니,

역시시간이약이란말이맞다.

걍조용히현재에충실하면서시간속에몸을맡기면이런날이찾아오는것을….^^

순리라는말이집으로운전하면서돌아오는동안내내내입속에서맴돌았다.

아이들이이곳에온다음날인크리스마스날에에니카를위하여

<ThePolarExpress>라는제목의IMAX3D영화를보았다.

눈오는크리스마스이브,자정을5분남겨두고산타가있다는것을믿지않는한소년이

북극행특급열차폴라익스프레스를타고여행길을떠나는이야기였는데,

에니카뿐만아니라우리모두유쾌한시간이되기도하였었다.

두번째날에는세도나에갔었다.

춥고바람이많이불어서두어곳만둘러보고는이내집으로돌아오기는하였지만….-.-;;

아직도나를’엄마’라고부르는에니카…

저맑고고운얼굴에맑은햇살이영원히비추어지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