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일상생활이완전히뒤바뀌었다.
혼자있었을때에는보통일요일아침에하이킹을하거나
새로운여행지를찾아길위를신나게달리거나하였었는데
요즈음에는그렇지가못하다.
또퇴근후에는성서공부모임과기도모임에도가지를못하고있다.
아들과늘한몸이되어서생활하여야하기때문이다.
특히도시에서멀리떨어진이곳으로이사를하고나서는더욱그러하다.
나는아들의충실한운전사가되었기때문이다.ㅎㅎ
아들을일터로데려다주기위해일요일아침6시에집을떠나마을입구를벗어나면
아직칠흙같은어둠에잠겨있으면서끝없이펼쳐진저멀리지평선은수많은불빛들로아름답다.
그불빛까지갈려면약10마일을달려야만한다.
불빛과가까워지면서서히여명이트기시작하고하이웨이길로들어선다.
하이웨이에서도약20여분들달려야만나오는아들의직장…집에서35마일이다.엄청나다.-.-;;
어둑한새벽길을씽씽달리면서보이는불빛들을볼때마다나는편안하고따뜻한느낌에잠긴다.
그어디메쯤에다정하고따뜻한사람이있을것같은착각에빠지기도한다.ㅎㅎ
사위가캄캄할때빛이가져다주는그커다란힘은
세상을살아가면서고통이스치고지나간자리에새로운생명력이움트는것같기도하다.
이곳광활한사막에끝없이줄이어서피고있는야생화처럼…^^
일요일을제외한다른날들은보통아침7시에집을나서는데
펼쳐지는앞의풍광에또다른느낌이확든다.
사방끝없이넓다랗게펼쳐진들녘에는이곳저곳새로운단지조성이한창이고
지평선끝자락에는한없이높은산들이주루룩도시를둘러싸고있는데
이른아침안개에둘러싸여있는산자락들을보노라면
새로운희망같은것들이가슴속에서울렁거린다.
새아침에해뜨는광경을바라보며그렇게느끼지않을사람이어디한두사람이랴!
자연은….그렇게아름답게사람을다스려준다.
일주일에세번아들을학교에데려다주고세번을일터에데려다준다음에
내회사로출근한다.아들은8시에시작하고나는9시에시작한다.
물론아침에걸리는시간은보통1시간이넘기때문에아들은내옆자리에앉아
아이팟과연결된이어폰을꼿고음악을들으면서잠에빠져든다.
그러면나는내가좋아하는cd를틀어놓고음악을들으면서운전을한다.
하지만저녁에는같이집에돌아오면서우리는많은이야기를나눈다.
서로회사나학교에서있었던이야기나,친구이야기나,시카고이야기나…등등..
참으로다행한것은아들과이렇게대화를나눌수있는시간이있다는것이고그것이감사하다.
대학교를졸업한뒤에는당연히내곁을떠나갈것이지만,
자칫쓸쓸하게보내게되었을나의남겨진시간을
늦동이아들덕분에늘바쁘면서행복하게지내고있음에마음한켠이따뜻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