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느티나무

어제오후에코스코에서산래드와인하고샴페인입니다.

그리고그옆에있는바이올렛하고선인장꽃은늘식탁위에서나하고눈을맞추는사이입니다.ㅎㅎ

수없이많은여러종류의와인코너에서어떤것을골라야할지난감했습니다.

와인을좋아하지않기때문에사보지도않았고,또평소에잘마셔보지도않았기때문입니다.

하지만온식구가모이는크리스마스저녁식사때기분을내기위해서사긴사야겠는데말입니다.

할수없이샌프란시스코에서30여년을살다가이곳으로내려온친구에게전화를하였습니다.

친구가가르켜준대로사본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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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같이지낼일주일이마냥기다려집니다.

나는평소에아이들이좋아하던음식을정성을들여서준비할것이고

맛있는음식을앞에두고와인잔을부딪치며서로에게축복을빌어주는말들을나누기도할것이며,

앉으면편안하고기분좋은감촉의부드러운가죽으로만든러브소파와

역시같은계통의가죽으로만든3인용소파가모두안락의자이기때문에

우리모두는의자에서다리를쭉뻗고등을편안히누운채

그동안쌓였던이야기들을나눌지도모를것입니다.

그옆에있는크리스마스츄리는반짝반짝빛을내면서있겠지요?

아…에니카는물론내무릎위에앉아있을것이구요.ㅎㅎ..

이번에새집으로이사를들어오면서

어쩌면내가부릴수있는처음이자마지막이될최상의사치를이번에해보았습니다.

질좋은가죽소파셑트와내방에놓은향이고운나무침대셑트…^^

이곳에서내가얼마나살아가게될련지는모르지만

이제는이곳이내뿌리를내리는장소이고,

해마다한번쯤은세아이들과또그아이들의아이들까지…모두모이는장소가되길바라는마음입니다.

얼마전에집처마밑을쭈욱둘러가면서lighting을장식할것을준비하고있는데

작은딸로부터전화가왔습니다.

한참이야기를나누다가갑자기작은딸이촉촉하게젖은목소리로말하였습니다.

"엄마….엄마목소리가아주행복하게들려서참좋네…나는,그리고언니도물론우리는

항상엄마가행복하게지내길바래…알아엄마?우리마음?…"

그럼.수지야…알고말고…

잠시…내마음이흔들거립니다.

너무나도부드럽고잔잔한행복한마음의물결이출렁거리고있기때문일까요?

어느책에선가읽은기억이나는데,

4만년전쯤미대륙에살았던한부족은소중한추억을담는

조그만주머니를가지고다녔다고합니다.

그부족사람들은무언가좋은일이생기면이를기억하기위해

예쁜식물을따거나조약돌을주워주머니에담았다고하는데

나중에그일을추억하고싶어지면

주머니에담긴것을꺼내보곤했다는것입니다.

내게는그부족이지녔었다는주머니는없지만

빨랫줄에널은빨래가산들바람에흔들리면내는은은한향기를맡으며,

그리고주말저녁에오븐에서바베큐가익어가는냄새를맡으며행복에젖곤하지요.

저항할수없는그냄새가내게소중한기억들을되살려줍니다.

이책을읽다가나는무릎을탁~쳤습니다.

옳거니….바로그거야…

그리고찾아간곳이홈디포였어요.

아이들이오면뒤뜰에서갈비바베큐를하여줄려고산outdoor개스용그릴입니다.

혹시알아요?

나중에,아주나중에,내가이세상에없더라도

아이들은저들끼리갈비를먹으면서우리와함께하였던순간과맛을기억해낼지….^^

조금전에도차고안에잘놓아둔저녀석을찾아갔습니다.

그리곤프로판개스를연결하여서불을당겨보았더니

4개의파이프에서파아란불꽃이아름답게피어나더군요.

불꽃을보는마음이두둥실풍선처럼부풀어졌습니다.

아이들은에미의이런마음을알기나할련지…

하나라도더좋은것,더맛있는것해서먹이고싶은마음을말입니다.

이런저런생각을하면서기다리는즐거움에빠져들고

자꾸만이런저런꿈을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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