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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전에어머니의상태가심상치않아엠블런스로병원으로옮기시고있다는연락을
시카고에있는널싱홈의간호원으로부터받았습니다.
어머니는지금널싱홈에계시지않고병원의중환자실에계십니다.
지금어머니곁에는시카고에살고있는세째딸과
연락을받고그다음날로찾아간뉴져지주에살고있는막내딸이지키고있습니다.
며칠후가될지,몇달후가될지는모르겠지만,
마음의준비를해야할때라는말을의사로부터전해들었습니다.
어머니곁으로당장달려갈수없는저는계속불면의밤을지내면서
전에어머니를생각하면서쓴위의글을찾아냈습니다.
2005년12월에쓴글입니다.
지금은2008년3월초.
3년전에저글을쓸때는오늘의일을전혀예상하지못하였겠지요.
아니불과2달전인지난1월중순에가서어머니를뵐때만해도이런일을생각지도않았었습니다.
오늘낮에일을하다가마음이안정되지않아
회사밖의산책길을걷다가핸폰으로막내여동생에게전화를하였습니다.
막내여동생은어머니가말은할수없지만들을수는있다고
자기의핸폰을어머니의귀에가까이대줄테니까저혼자크게말하라고하였습니다.
저는큰소리로외쳤습니다.
엄마.나야.나.필립이엄마…엄마둘째딸이야.엄마내목소리들리지?
엄마.나하룻밤만자면엄마한테갈꺼야.나갈때가지기다려야해…
막내여동생은어머니가감고있던눈을뜨면서고개를끄덕였다고전해주었습니다.
그말을듣는데가슴이미어질듯하면서눈자위가뜨거워졌습니다.
후…하고한숨을크게쉬고하늘을올려다보았습니다.
지금서울에서어머니의하나밖에없는아들이오고있습니다.
미국의각주에흩어져살고있는다섯딸들도어머니곁으로찾아오고있습니다.
저는내일이지나면아들을데리고시카고에갑니다.
받아들여야할일이지만,
그러나받아들이고싶지않은일입니다.
너무빨라요.
아직,아니거든요.
어머니,
조금만더저희들곁에머물러계실수는없으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