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타닠가든에서 만난 아파치족 인디언

며칠전,

시카고에서돌아오던날,

오후4시경에스카이하버공항에도착하였다.

저녁7시에수업이끝나는아들을기다리는동안무엇을해야하나…잠시망연히길위에서있다가

공항에서10여분거리에있는보타닠가든을가보기로하였다.

어느사이나무마다연록색물이곱게들어길목마다아름다운향기가가득하였다.

곳곳에수없이많은종류들의꽃들이피어있는길…

자연속의봄향기를만끽하며걷다보니피로가가시는듯도하다.

약30여분정도숲속길을걸었을까…

어디선가인디언이부르는듯한노래소리가북소리와함께들려오기에소리나는곳을향해찾아가보았더니,

이렇게전통적인인디언복장을한무리들을보게되었다.

인디언싱거가부르는노래에맞추어춤을추며묘기를보여주는7살의소년.

이남자에게물어보았더니자기는아파치인디언이란다.

이아이들은모두자기의아들들이고,의자에앉아있는사람이자기의부인이라고알려주었다.

음…그러니까그들의춤을비디오로촬영하는것을운좋게가까이서보게된것이었다.

이사람도역시그의아들….17살이란다.

그러나내가오기전에그의부인과며느리인여자들이추는춤은끝나있었다.

아깝다…이런기회가드물텐데…^^

그들이떠난후…

좀더가든의길을걸어다니다MesquiteTree아래에놓여있는나무의자에앉아쉬었다.

나는이나무를많이좋아한다.

그나무와잎새에서뿜어져나오는특유의향이좋기때문이다.

오가는사람의자취를찾아볼수없는황혼녘,

나무의자에편안히누어하늘을올려다보았다.

시카고에서약20여일동안병실에서만어머니와함께지냈던시간들은

결코잊을수없을것이고,

내안에믿음이더욱깊게새겨진시간들이었고,

형제들의우애가다른때보다더돈독하여진시간들이었다.

어머니는일단은위험한고비는넘기셨고,

나는이제나의일상으로돌아오게되었다.

앞으로매일매일나는새롭게태어나리라.

나에게주어진모든것들을감사하고즐기며살리라.

앞으로는더욱더많이여행을떠나고,

더많이읽고,보고,느끼고,

그리고사랑하리라.

이런생각들을하다가아늑하고도깊은평화로움에잠겨들면서,

저녁바람에실려오던나무향에취하여,

잠시아득한잠에스르르빠져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