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죽은사람을처음본건12살에서13살로넘어가던시기였다.
햇수로따지자면,그건아주오래전인1959년여름의일이었다.
나는오레곤주의캐슬락이라는마을에서살았다.인구1281명의작은마을이었지만,내겐전세계와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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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phenKing의<TheBody>의원작을영화로만든<StandByMe>를보았습니다.
얼마전에본영화<TheKiteRunner>를성장영화라고한다면,
이것또한그렇다고할수있는,짧지만감동이커다란영화였습니다.
특히엔딩크리딧에흐르는영화와같은제목의음악은,
이영화로인하여그당시에굉장한히트를기록한노래라고하지요?
오레곤주의작은마을캐슬락에서살고있는4명은자기들만의장소에서카드놀이도하고담배도피웁니다.
섬세한성격으로문학에소질이있는고디,
알콜중독인아버지밑에서갑갑한생활을하지만타고난리더쉽으로동네꼬마들을지휘하는크리스,
2차대전중의영웅이었던아버지를존경하는열정의소년테디,
착한꼬마뚱보벤은한동네에서사는단짝친구들입니다.
한창호기심이많은사춘기때처럼이들은적당히불량하고또적당히착합니다.
(영화처음부터12살짜리어린소년들이담배를피우는장면들때문인지이영화의등급은성인용인R입니다)
어느날벤은친구들에게며칠전행방불명된소년의시체가저멀리숲속에있다는소식을전해줍니다.
만약시체를찾아낸다면마을의영웅이되는것.
네명의소년은호기심과모험심을억누르지못하고숲을향해여행을떠납니다.
캐슬락의울타리밖이라고는구경도하지못한그들에게이여행은미지의세계를향한첫경험이었습니다.
기차길을따라여행을하는동안이들은같이대화하고행동하고먹고자고하면서
자신들이가진결점과가슴깊이눌러놓은은밀한슬픔과공포들을하나씩치유합니다.
풋볼선수였던형의뜻하지않았던죽음과아버지의무관심,도둑질을했다는누명,좋지못한가정환경등
자신들이가진문제들을점차자기것으로소화해내고그것을극복해나가는과정을보여줍니다.
마침내시체를찾고흉악한에이스일당까지물리친네아이들은불과이틀동안의여행이었지만
성숙한모습으로집으로돌아옵니다.
눈으로확인할수는없지만‘성장’이라는고귀한열매를얻었던것입니다.
적당히불량하고또적당히착한네명의소년이겪는경험은그들만의추억이됩니다.
이들은청년이되어서나름대로성공도하면서각자의길을훌륭하게걸어가게되는데
내면의순수함이그대로배어나오는이소년들의이야기는
잠시나를동심의세계로데려다주었습니다.
누구에게나그런추억이있겠지만,
저에게도그나이에갖었던아름다운추억이있으니까요.
{돌아오면서우린많은생각을했지만,말은거의하지않았다.우린밤새걸어서일요일새벽에캐슬락에도착했다.
단지이틀동안나갔다왔는데,마을이달라진것같았다.전보다작게느껴졌다.비록10년이상이나그를보지못했지만,영원히그가그리울것이다.12살적그애들같은친구가내겐다시는생기지않았다.그런친구가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