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불어 좋았던 날

아무래도제안에는

잠재울수없는어떤떠돔이잠재해있나봅니다.

어제토요일에는눈이부시도록아름다운햇살을받으며

동네수영장에서일광욕도하고,수영도하고,

바람이맨살을산들거리는맛을만끽하며길게자유로이누워서책도있었었지요.

일요일인오늘,

이른아침에눈을뜨고커피를마시면서한바퀴휘리릭돌고싶은마음이들었습니다.

이렇게좋은아침에,

이토록햇살이고운날을걍보내고싶지않은마음도들었거니와,

산에잔뜩피어있을선인장꽃들이보고싶었습니다.

서너시간드라이브하고온다음에성당에주일미사참례하러가면딱좋겠다싶어서

집을나섰습니다.

저멀리수면위로햇살이부서져반짝거리는CanyonLake…

CanyonLake를지나치면제가좋아하는커피집이나옵니다.

TortillaFlat라는동네인데옛날집을보수하지않고그대로간직하고있습니다.

항상오토바이동우회나스포츠카동우회들이스릴있게산속의길을드라이브한다음에

이곳에서모입니다.

이곳을지나갈때본오토바이그룹…

식당안에는온통돈이붙여있습니다.

오래전,이식당이처음생겼을때이곳에서일하던한웨이츄레스가손님으로부터받은팁을

벽에붙이기시작하였다는데,가게안이온통돈으로도배되어있을정도입니다.

이곳은화장실입니다.

매번갈때마다사람이있어서사진을찍을수가없었는데오늘은아무도없어서얼른한컷….^^

화장실특징은사람이서있으면목부분부터는그사람의얼굴이보이게되어있습니다.

산에는아쉽게도아직선인장꽃들이피어있지않았습니다.

산에서군생하고있는여러종류의선인장중에서이런선인장과스와르선인장들이대부분인데….

이선인장꽃들이피면아래와같은꽃들입니다.

분홍꽃,빨간꽃,노란꽃….

하지만오코틸로선인장은모두꽃들이만개하였습니다.

바람이엄청불어서선인장이사정없이휘어졌습니다.

잠시바람을맞으면서산주위를둘러봅니다.

얼마나이곳을찾았었던지…

제가이곳으로뿌리를내리기위하여온지어느덧1년하고6개월이되어갑니다.

기쁠때나슬플때나…아니힘들때더많이찾았던길…

시카고에남아있는아이들이눈에밟힐때…

그리움이불쑥불쑥나를흔들때…

그사이이길을달린지는아마도40번도더될듯합니다.

늘혼자서달린길…

그러나달리다돌아올때는가슴가득환한햇살처럼희망의심지를돋우며돌아오던길…^^

스와르선인장도아직꽃들이활짝피어있지않습니다.

저꽃이활짝피면마치하얀왕관을쓰고있는것같거든요.

한바퀴돌아다시나온길에만난스포츠카동우회입니다.

아마도이사람들인모양인데….대부분중년의인생을즐기는사람들…그들의여유가멋있어보입니다.

아빠랑같이나온꼬마가물속에서조그마한송사리같은것을맨손으로잡아내면서즐기고있었는데,

사진을찍겠다니까활짝환하게웃어준저꼬마의미소처럼….그렇게고운날입니다.

두젊은이들은무슨말들을나누고있을까…걍멀리서살짝찍었습니다.

아담과이브가아름다운것은남자와여자이었기때문이었지…

시퍼렇게출렁거리는호수를바라보면서…말합니다.

이렇게너를보니까내가슴이시원하다.

이제일주일열심히일하면서…다시또널보러올께…

바람이세차게불어대던날…

그바람이가슴속까지휘저어놓았던….어느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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