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아침출근하였더니서프라이즈파티가준비되어있었습니다.
제생일이오늘이고,
얼마전새로부임한저의새로운매니저생일이어제였었기에
두사람의생일을위하여뜻있는직원들이potluck을하였더군요.
potluck이란참여하는사람들이각자음식을준비하여와서나누어먹는것을말하거든요.
음….제책상위에놓여있는화사한꽃병과선물가방들을보고아니,이게다뭐야?하였었는데
언니,아침식사하자..하는소리에더놀래버렸습니다.
대부분의여직원들은이른새벽에일어나서음식을만들었고,
남자직원들은간단하게도너스나드링크를사오는것으로해서만들어진식탁입니다.
그들의정성이참으로고맙게생각되었습니다.
원래저희회사는생일을맞는직원들은그부서사람들이그사람의책상주위에데코레이션을하여줍니다.
풍선과여러가지등등을….
하지만전시카고지점에있었을때나,이곳에서나제발그렇게하지말아달라고부탁하였거든요.
그랬더니저렇게풍선을꽃병에다매달아놓아서사람들이다알게하였더군요.
제로칼인터넷으로는계속여러직원들로부터생일축하한다는메세지가날라오고,
제옆을지나가던직원들까지축하한다고인사를건네줍니다.
캬~~사실이런인사받는것이좀그래서생일을나타내지말라고말하였던것인데.-.-;;;
지나가던짖궂은외국인남자직원한사람이Twenty-fouryears?하길래,
아니?21살이야…하였습니다.그러면서둘다폭소를터뜨렸지요.
벌써점심약속은엊그제월요일부터시작하여이번주말과다음주말까지꽉~~차여있답니다.
흠…제가이렇게인기가좋을줄몰랐어요.ㅎㅎ..
아래사진의튜립은지난금요일에메일로받았는데
시카고에살고있는큰딸이생일축하한다면서보내준것입니다.
이과일꽃바구니는어제제매니저가받았는데
그의부인이자기남편의생일을축하한다면서보내준것이구요.
그는이바구니를복도한쪽으로내놓아서직원들이먹을수있게하였습니다.
물론저도두어쪽먹었구요.ㅎㅎ..
어제저녁에친구집에저녁초대를받아서아들과함께퇴근후에갔습니다.
먼저온친구들이저녁식탁을준비하는동안아들과함께친구집의뒤뜰을거닐었습니다.
저녁이찾아오는고즈녁한뒤뜰만큼,
제마음은작은행복함이가득히퍼져나갔습니다.
어슴프레어두어지는주위에저녁놀이곱게물들어지는것을보면서
감사함과뭐라고말할수없는뜨거운감정들이온몸을훓고내려감을느꼈었습니다.
내가뭔데…이렇게친구들은나를위하여주는것일까.
나는그들에게무엇하나제대로하여주는것도없는데…
이곳에내려와서사귄친구들은만난지이제겨우일년정도밖에안됩니다.
하지만신앙안에서,삶의질곡을나눌수있는사이라서그런지
우리서너명의친구들은우정이깊다고말할수도있습니다.
그렇기때문에서로가서로를아는데는시간의길이로잴수없을지도모릅니다.
친구로부터제생일날에미역국을끓여주겠다는말을듣고는
말만들어도고맙다고,먹은것으로하겠다며사양을하였더니
굳이꼭자기집에서생일상을차려주고싶다는것이었습니다.
클라우디아,자기가용감하고씩씩한줄은알지만,어쩌면그날좀…쓸쓸해할까봐서그래,
아들하고같이와서저녁먹어,자기하고가까이지내는친구들몇을같이부르는것이좋겠지?
그리고자기가롱아일랜드아이스티를좋아해서내가그것까지어떻게만드는지배웠단말야.
우리가게단골손님중에바텐더가있는데그사람한테래스피까지받았거든.
음식솜씨가좋은친구는모든음식을직접집에서만드느라고
그날하루는가게를남편에게맡겼다는데그남편하는말이더재미있었습니다.
친구생일상차려주겠다고저렇게열심히음식장만하는것은이제껏살아오면서첨보았다나?
그리고래스피를받아서만든롱아일랜트아이스티는정말로맛이있었습니다.
저는집에돌아오는길의운전은아들에게맡길양으로아주편안하게마셨습니다.
저녁식사후에는케익에촛불을댕기고생일축하노래를불러주는친구들…
그리고촛불을끄는나의모습을아들은열심히디카에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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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깊습니다.
이제한시간정도만지나가면오늘하루도지나갑니다.
저는뜨거운차한잔을앞에놓고앉아이글을쓰면서조용하게어제,오늘을돌이켜봅니다.
나에게주어진모든것들이감사합니다.
여기,
이렇게숨쉬고있음이감사합니다.
그리고생일을맞아떠오르는분은당연히저의어머니이십니다.
이제많이회복하셔셔호스피스를끝내고다시일반인이되신어머니,
예전보다더욱좋아진기억력으로당신의자식들을모두알아보시는어머니,
당신의뜻을조금씩말씀으로표현하시는어머니,
어머니,
제가다시이세상에태어날수있다면,
그때에도당신과인연을맺을수있으면좋겠습니다.
어머니는늘저에게말씀하셨지요.
너하고나하고는전생에좋은인연이있었나봐…다른자식들보다늘네가먼저떠오르고,
너한테는주고또주어도자꾸만주고싶어지거든…
하지만어머니,
제가다시이세상에태어날수있다면,
전어머니의어머니가되었으면좋겠어요.
물론어머니는제자녀로태어나시면좋겠습니다.
그래서당신께서저에게베풀어주신모든것들을되돌려드리고싶습니다.
당신께서얼마나깊은사랑으로저를키워주셨는지….
그사랑을저도어머니에게베풀고싶거든요.
어머니,
사랑합니다.
그리고정말로고맙습니다.
55년전의오늘,
이세상구경을하라고저를불러내주신어머니,
오늘이시간,한없는그리움에젖어서당신의이름을불러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