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벽 등반을 배우던 날

지난주말캘리포니아에있는재미대한산악연맹주최로열린등산학교에다녀왔습니다.

1주차교육은5월9일부터5월11일,2주차교육은5월16일부터5월18일인데

해마다열리는이등산학교에서는암벽등반을기초로가르켜주는데이번이6기이라고합니다.

미국에서암벽등반할산이있는곳은주로캘리포니아주,유타주,콜로라도주이며

이번에저희가암벽등반을배울바위가있는산이름은SanJacinto이며,바위이름은Suicide입니다.

미국에서암벽등반이시작된1950년대부터60년대에클라이머들이이곳에서연습을시작하였다는,

꽤유서가깊은산입니다.

저는벌써몇달전에아들과같이등록을하였었고,

지난금요일5시에퇴근하자마자약7시간을달려서거의자정이다된시간에도착하였습니다.

도착한후에텐트를배정받았지만늦은시간에들어가서이미자는사람들을깨울까봐

걍제차에서의자를접고슬리핑백을펴고편안히잠을자기로하였습니다.

그런데…새벽에추워서잠을깼는데…아마도슬리핑백이오래되어서부실한것이이유였습니다.-.-;;;

아침5시30분에기상,5시30분부터조식,6시30분에입교식을시작해서등반을하였습니다.

약40여명의수강생(7살부터시작해서제또래까지의다양한연령층입니다),

그리고강사진,일반봉사직,기타등등약100여명의수강생들을위한사람들.

이른아침국밥으로아침을해결한후에

대회장앞에모여있자니추위에움츠려진몸을풀려고준비운동부터시작합니다.

간단한입교식후에등반할장소로이동하였습니다.

산에올라가면서이넙적한바위가있는곳에서한번쉬었습니다.

아침8시가채안된시간…

아침의저온으로두껍게껴입었던옷들이산을타면서땀이뱁니다.

모두겉옷들을벗어서배낭속에넣고

얼굴과팔같은햇볕에노출되는부분에선탠로션을발라주었습니다.

햇살이얼마나강하였던지요즈음제아들의얼굴피부껍질이벗겨지고있습니다.

맨앞에듬직한청년이제아들입니다.ㅎㅎ..

드디어목적지까지올라와서강사의설명을듣습니다.

카라비너에연결할8자매듭을다시확실하게배웁니다.

설명을듣는동안일부강사진들이우리들이암벽등반을배울로프를설치하였습니다.

드디어암벽등반시작입니다.

모두들배우는데열중이라서사진을찍을겨를이없습니다.

마침수강생들의움직임을열심히찍는봉사자가있어서제디카를주면서부탁하였습니다.

이암벽타기가첫번째라서좀어설픈동작이지만이후부터는사진을찍지않고

오로지설명들은것을머리속에암기하면서열심히바위타기를하였습니다.

그리고전9개의모든코스를완벽하게소화하였습니다.

캬….이느티나무,잘하지않았어요?

아직까지도제손바닥에서바위의감촉을느낄수있거든요.

저는로프를제카라비너에장치하고있는중이고,그옆의자매가로프를확보하여주었습니다.

그리고그자매가바위를탈때,반대로제가로프를확보하였습니다.

이렇게미끄러지기도하면서….목표물까지올라갔습니다.

옆의강사님께서고개를들고저멀리건너편의산도바라보고손도흔들어보라는말에

간신히무섬증을참고앞뒤좌우를둘러보았습니다.에효…무서워라…

그런데말예요.아…이맛에사람들이산에오르고,바위를타나봅니다.

시원한바람이휘윅…저를반겨주듯이불어오는데얼마나기막히게기분이좋던지…ㅎㅎ

내려오면서아주기분이좋아서강사님께고맙다고인사하면서웃는느티나무…

3시쯤하산하여서내려오니음식봉사자들이굽고있는갈비냄새가

캠프그라운드에널리퍼져서더욱배가고팠습니다.

뜨거운물로샤워를한다음에갈비와상추와김치국으로저녁식사를하면서

시원한캔맥주도곁들였습니다.

식사후시청각교육이있기전까지잠시쉬는동안의캠프장풍경입니다.

산을올라가자.그리고그모든소리를들어보자.

햇살이나무가지위로흐르듯자연의평화가당신에게흘러넘치리.

미풍은새로운활력을,폭풍은강인한기운을,

그대가슴속에풀어넣어

어느새근심은가을낙엽처럼떨어지리

-자연보호가존뮤어-

***저는내일금요일퇴근하자마자아들과같이다시2차교육을받으러갑니다.

다녀와서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