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안을따라서멋진암석과빛고운자갈들이깔려있는영국의작은어촌인Cornwall.
많은갈매기들이날고하얀파도가굽이치는해안가작은마을,
노년의두자매인자넷과우슬라는평화로운풍광처럼그곳에서평화로운황혼을보내고있다.
세계1차대전에남편을잃은언니와평생사랑의감정을느껴보지못하고살아온동생우슬라.
오래된집이지만초록빛담쟁이덩쿨이낡은벽을덮고있는집,
뒤뜰의자연그대로인듯한소박하고도정감있는정원,
바닷가에인접한아름다운집에서살고있는그녀들에게뜻밖의손님이찾아든다.
거대한폭풍이밤새휘몰아친아침에,
또다시떠오른해를맞이하러나잇가운에맨발로뒤뜰정원의풋풋한나무숲을거닐다가
그들이늘산책을하던바닷가한쪽끝에거의죽음에이르게된젊은청년을발견한것이다.
그는바이올린에남다른재능이있는폴란드청년인안드레아인데
커다란꿈을가지고미국을향해가다가간밤의태풍에배가난파되어바닷물에떠밀려왔던것이다.
손자뻘처럼어린청년의등장으로두여인의잔잔한일상에파문이인다.
두관록있는여배우의연기는섬세하고또아름답다.
그들의내면의떨림과흔들림에갈피를못잡는섬세함의표정연기와몸짓은매우훌륭하였다.
거기에다가맑고푸른빛이감도는바닷가의아름다운해안의전원풍광,
거의전편에흐르는바이올린의아름다운선율을듣는것만으로도
보는사람으로하여금영화에빠져들게하였다.
두자매의정성어린간호와치료로완쾌된안드레아.
어느날그는두자매를위하여연주를한다.
마스네의’타이스의명상곡’…
두자매에게나타난화가인올가.
휴가를지내러이곳에와서전원풍광을그리던그녀는우연히안드레아의바이올린연주를듣게되고
런던의유명한바이올리스트인오빠에게편지를보내어안드레아의특출한바이올린재능을알려준다.
그리고그를데리고런던으로간다.
두자매에게미처작별인사를하지못하고떠난안드레아.
안드레아의급작스런떠남에흔들리던두자매앞으로안드레아가보내온편지속에는
자기를살려주어서고맙다는말과얼마있지않아자기의첫번째공연이있다는것을알려준다.
그리고올가가그려준자기의초상화를보내준다.
안드레아의연주회에참석하기위하여기차를타고런던으로떠난두자매,
그의첫번째연주회는성공적으로끝났다.
1936년대의영국사람들의관습이그대로나타난영화이기도하다.
평화롭게농사를지으며살고있던그어촌의사람들이
안드레아의연주를듣기위하여온마을사람들이남녀노소할것없이정장으로차려입고
자넷의집에모여들어서라디오를통해서연주를듣는장면은아주인상적이었다.
또때묻지않은자연그대로의전원풍광들도무척아름다웠고,
거의영화전편에흐르는바이올린의선율은영화를보는동안내마음을무척행복하게하여주었다.
특히타이스의명상곡을들으면서잠시먼아득한일들이떠올랐다.
큰아이가어렸을때나는곧잘저곡을연주해달라고부탁하곤하였으니까….^^
더군다나영화의대미를장식한안드레아가연주한’FantasyforViolinandOrchestra’는
얼마나아름다운곡인가!
때로는한편의좋은영화를보면서깊은감동에젖어들면서
인생의깊이를다시한번뒤돌아볼수있어서좋다.
우리가살아가는인생의여정은아무도예견할수없다.
안드레아처럼운이좋아미래가탄탄하게열려지는사람도있을것이고,
그의출현으로잔잔한호수위에돌이던져지듯
가슴에파문이일어나는삶을사는사람도있을것이다.
과연우슬라가손자뻘되는안드레아에게느꼇던연정을꼭사랑이라고표현할수가있을까?
난그렇다고생각하지않는다.
안드레아를통하여보게된것은풋풋한젊음,살아있음,
그리고그런것들을바탕으로하여갖게된감정들이표출되어그렇게보였을지도모른다.
언니와달리평생사랑의감정이돌출되지않았던그녀의삶이
그를통해서생의찬란함과빛남을보게되었을것이니까…^^
특히이영화는자기감정절제가돋보이는아름다운영화이다.
아무도앞일은알수가없다.
언제,어떻게,어떤사람들과인연이맺어질지…^^
하지만그인연을잘가꾸며,잘매듭지으며살아가야할것이다.
그렇게…살아야할것이다.
영화는영화로끝나는것이아니라이렇게많은생각을하게한다.
그래서…영화를끊임없이보게되나보다.
Director:CharlesDance
Writer:WilliamJ.Locke(book)CharlesDance(screenplay),
Cast:JudiDench(Ursula)
MaggieSmith(Janet)
DanielBruhl(Andrea)
NataschaMcElhone(Olga)
Country:UK
Genre:Drama/Music/Romance
ReleaseDate:12Nov.2004
Runtime:104min.
Language:English/German/Polish/French
***배경음악으로흐르는’지고이네르바이젠’다음곡은타이스의명상곡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