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 잘 짓는 친구를 둔 덕분에

오늘퇴근길에친구집에들려서저녁을먹게되었답니다.

이친구는집에서농사짓는재미가솔솔한친구입니다.

여름에는매일평균화씨110도(섭씨로는약43도)가넘나드는기후에서

이렇게농사를지을려면정성뿐만아니라나름대로노하우가있을것같습니다.

부부가같이비지니스를크게하기때문에시간에쫓길것이분명함에도불구하고

매일이른아침마다커피한잔만들어앞,뒤뜰로돌아다니며채소를들여다보는맛없음

사는재미가없다고할정도로밭에서사는친구…

덕분에매일아침마다쌀을씻어서전기밥솥에올려놓는일은남편이한다네요.ㅎㅎ

(아…얼마전에아들을결혼시켜서따로내보냈고,

미혼인의사딸은샌프란시스코의병원에근무하고있어서커다란집에서두부부만살고있어요.)

그집부부와제아들,그리고저와다른친구한명이같이저녁식사를하고난뒤에

친구가집에서키운참외를깍는동안남편은설겆이를하더군요.

오늘만그러시는거예요?하고제가묻자,

평소에도저녁설겆이는남편몫이랍니다.어허…거참..^^

그집부부가잉꼬부부이고기도생활을열심히하면서사는사람인줄은진즉부터알고있었지만,

다시한번그부부를보며서슬며시미소가배었습니다.

암튼…저녁식사하기전에그집앞뒤로다니면서찍은사진입니다.

저도저렇게농사를잘지을수있었음참좋겠어요.

앞으로친구한테열심히배울예정입니다.

그래서제뒤뜰에다조그만채소밭을만들려고합니다.

현관앞의잔디밭과화원사이의빈공간에심어놓은부추입니다.

줄을잘맞추어심어마치논의모내기처럼보이기도하였습니다.

언뜻보면잔디인지…부추인지…정말잘자랐지요?

가지의보라색꽃이앙증맞게보였습니다.

제가열살때쯤보고는그이후로첨으로보는가지꽃입니다.

할로피노라고불리우는멕시코고추입니다.

열무김치나여름김치를담글때믹서로갈아서넣으면김치맛이매우시원합니다.

뒤뜰한쪽에있는참외밭입니다.

맑은노란색이아주맛있어보이지요?

실하게커다란참외하나가보여서얼른사진을찍고보니그옆으로더많이달려있었습니다.

호박밭입니다.호박이하나보이는데어디쯤에있는지한번찾아보세요.

오른쪽맨아래를자세히보시면….ㅎㅎ

제가젤로좋아하는깨닢밭입니다.

향기가얼마나그윽하고좋은지…아하…아주건강하게잘자랐지요?

집에돌아올때한웅큼얻어왔습니다.

흠…내일저녁에는로스구이할까봐요.

깨닢으로고기를싸서먹으면굉장히맛있거든요.

체구가자그마한친구처럼앙증맞은장독대입니다.

이곳에도저렇게항아리가있답니다.물론가격은한국보다엄청비싸구요.

이친구는된장,고추장도집에서담근다니까…전할말이없어요.=_=;;

전,죽었다깨어나도된장,고추장은자신이없어요.정말로…^^

사실이친구와저와,또저녁을같이먹은친구…이렇게셋이서동갑내기입니다.

그래서친구남편은무슨일이있기만하면저희셋을같이뭉쳐줄려고하지요.

삼총사라나?

사실나이가먹어가도이렇게지내면재밌잖아요.

게다가같은믿음안에서열심히기도하는친구들이라서얼마나좋은지모른답니다.

오늘도친구들이그랬습니다.

제가이쪽으로내려온것이다뜻이있어서그런것아니겠냐구…

이렇게친구가되어같이지내니참좋다고…

아들이옆에서빙긋이웃었습니다.

모자라고부족한저에게친구들의따뜻한사랑…아…참좋습니다.

질경이밭입니다.

꽤넓은한모퉁이가다질경이밭인데

때가되면캐어서삶아냉동실에보관하여사람들에게나누어준답니다.

저도몇번받아서질경이나물을맛있게볶기도하고,무치기도해서먹었었는데,

인심이후한친구…언제나사람들에게퍼주기때문에비지니스도잘되는것같습니다.

쑥밭입니다.

사실저쑥이매우연하더라구요.

그래서쑥잎만따서개떡을만들어돌리기도합니다.

능금처럼열매가커다란대추입니다.

커서맛이싱거울것같다구요?

천만에요.매우달답니다.

잘모르는사람들눈에는아무쓸모없는것처럼보일지모르지만

친구가애지중지여기는것들입니다.

농사지을려면별게다필요할것입니다.

오늘…나는이모든것들을사랑합니다.

우거진나무,곱고연한녹색의잎들을가진채소와,

그주위로활짝피어있는꽃들.

저멀리두둥실흐르는하얀구름,맑은하늘,

살짝내귓볼을간지럽히는더운바람까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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