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되자

죽는날까지하늘을우러러

한점부끄럼이없기를

잎새에이는바람에도

나는괴로워했다

별들을노래하는마음으로

모든죽어가는것을사랑해야지

그리고나한테주어진길을걸어가야겠다

오늘밤에도별이바람에스치운다

1945년2월,28세의젊은나이로후쿠오카형무소에서옥사한윤동주(1919-1945)는

1941년<하늘과바람과별과시>라는제목의자전시집을발간하면서위에같은서시序詩를남겼습니다.

윤동주에게있어서이’별’은인생의길잡이였습니다.

작가최인호는<최인호의묵상이야기-하늘에서내려온빵>에서

윤동주시인의’별’을보면서묵상하고느낀것을다음과같이말하였습니다.

그분의별이시인의마음에깃들면이처럼노래하는시가된다.

그분의별이가난한사람에게깃들면기쁨이된다.

그분의별이슬퍼하는사람에게깃들면위로가된다.

윤동주의시처럼오늘밤에도바람에스치우며떠있는나의별나의주님,

죽는날까지하늘을우러러한점의부끄럼이있을수없도록

주어진길을걸어가는내머리위에별이되어앞서가며인도하소서.

예로부터별은밤길을여행하는사람들에게안내자역할을했습니다.

동방박사들을아기예수님께인도하여준것도다름아닌별이었습니다.

과연나를인도해주는별은무엇이며어디있을까?

그리고한걸음더나아가서이런물음을물을줄도알아야할것입니다.

내가과연별이될수는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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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8월에는LA에서남가주성령쇄신대회가있습니다.

20회가넘는이대회는사실시카고에서살고있었을때부터가고싶었던대회였었는데

이쪽으로이사를온후에는LA가가까워서쉽게갈수가있게되었습니다.(그래도6시간운전해야합니다)

작년에이대회를처음으로참석하였고,올해에도참석할예정입니다.

작년대회때강의하신신부님들중에차동엽신부님의<주일복음묵상>을그뒤로읽고있습니다.

이제서야제마음에닿았던부분들을올려보고자이난을새롭게마련하였습니다.

앞으로도차동엽신부님의묵상을계속올려서같이나누고자합니다.

이포스트를쓰다가문득뇌리에스쳐지나가는분이계셨습니다.

내가세례를받기전부터나의’별’이신분이십니다.

그분은제평생에도무지제가가까이가기에는어려운분이셨는데

2004년여름에정말우연히그분을가까이에서모실기회가생겼습니다.

이분이시카고에오시는데마중하러본당신부님과몇몇사목위원과오헤어공항에가게되었기때문입니다.

그당시저는시카고의한성당에다니고있었는데저는전례를맡아봉사생활을하고있었습니다.

오랫동안나의’별’이신분을가까이에뵐수있다는기쁨에들떠서

공항에서연착된비행기를기다리는데도마음은그저달콤하기만하였었고,

드디어연세가80이넘으신노사제를처음공항에서뵙고악수를할때는무척감격하였습니다.

그리고그분을모시고사제관으로와서같이저녁식사를한뒤에

저는제가미리가지고간그분의책에싸인을받았습니다.

1994년도에이책이처음나왔을때구입하여

그책을읽으면서밑줄을그으며…얼마나감동으로읽고묵상하였던책인지모릅니다.

그렇게저한테는더욱소중한책이었기에그책을쓰신추기경님의싸인을꼭그책에다받아두고싶었습니다.

물론그다음날에는사제관앞뜰의장미꽃밭을배경으로그분하고둘이서사진도찍었습니다.

바로이책이고추기경님의싸인입니다.

그밑의날짜는제가쓴것입니다.

책을서점에서구입하면꼭책의첫장에다날짜와이름을쓰는습관이있는데,

지금이책을펴보니이런글이적혀있네요.

갑자기타임머신을타고먼~~~시절로날아간것같기만합니다.

15년전의그날,그분위기가그대로지금제가슴속에서살아나고있거든요.

‘사랑이여’는

추기경님께서좋아하시는노래,

그리고제가제일잘부르는노래이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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