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너에게 힘이 되어 줄때…

평범한직장인이있었다.

그는아주열심히일했지만어느날갑자기해고를당하고말았다.

그는새로운직장을구하지못한채실의에빠져살아갈용기를잃었다.

그러고있을때그의아내가그를이렇게격려하여주었다.

"여보,기억해요?나는당신의편지를정말좋아했죠.

당신에게는사람을감동시키는매혹적인글솜씨가있어요.

이참에아름답고행복한글을한번써보는건어때요?"

그는내키지않았지만,별다른대안이없었기에

결국글을쓰겠다는결심을굳혔다.

그러자점점그의재능이드러나기시작했다.

훗날그는전세계문학계를떠들석하게만든대작<주홍글씨>를완성할수있었다.

자신에게형벌처럼가해진시련과고통을

마침내세상에서가장아름답고소중한결실로바꾸는데성공한것이다.

그가바로나다니엘호손이다.

만일아내의위로와격려가없었다면나다니엘호손과같은작가는탄생하지않았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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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살아가면서생각지도않은위험과시련과고통이예기치않게찾아온다.

나에게도그런시간이있었다.

태어난지몇달안된아들을품에끌어않고죽음만을생각한적이있었다.

그때나에게눈물로호소한사람이있었는데바로나의어머니였다.

하루는회사도출근하지못하고누어있는나에게어머니가찾아오셨다.

시카고시내의노인아파트에서서버브에살고있던내집까지

버스를타고,전철을타고…그렇게두어시간이걸려서나를찾아오신어머니는

내가얼마나당신에게소중한사람이고,

내가어렸을적부터지금까지당신에게하여준것을당신이죽어도잊지못할꺼라고…

그런내가이렇게누어있는것을보니당신의억장이다무너지고찢어진다고…

고물고물한세자식들을두고네가그렇게못된생각을하면안된다고…

나를타이르다가야단치시다가…너없이는난살수가없다고

내앞에서입술을잘근잘근깨물면서소리없이눈물만흘리셨다.

그런어머니를보면서나의고통에짓눌려정신이가물거리던나는정신을차릴수있었다.

약20여년전의옛날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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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은날이너무뜨거워주말에는여행을떠나지않고

집에서조신하게지내고있다.

그러다보니일주일중에토요일아침시간이얼마나고즈넉하고아름다운시간인지알게되었다.

출근준비를하지않고주말에널널하게편한시간을갖을수있는것도행복이다.

이른아침창가로넘어들어오는따사로운햇살이며,

가끔패리오의창가로눈을주면나무잎들이바람에흔들거리는모습이며,

고요한밖의풍광과더불어마음마저도쫓김없이평화스럽기만한것이다.

이런토요일아침에좋아하는음악을들으며두잔째의커피를마시고있을때핸드폰이울렸다.

큰아이였는데올크리스마스때2주간의휴가를얻어이곳에내려와나와같이지내고싶은데

괜찮냐는전화였다.엄마와상의하고곧바로뱅기표를예약할려고그런다고…^^

아니…괜찮고말고…정말그럴수있다면얼마나좋으니?

두딸들이이곳에내려와같이지낼수있다는소리에가슴이마냥부풀어진다.

에미가이곳에있다고,황금같은시간을내어이쪽으로오겠다는두딸들.

나의어머니가나에게베풀어준한없는사랑을

나도아낌없이나의아이들에게끝없이주고싶다.

올가을에샌디애고의PacificOcean에있는섬에갈려고찾아논자료중에서등대사진이다.

잘됐다….

아껴두었다가아이들이오면같이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