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역사에한아름다운이야기가있다.
래리도비(LarryDoby)는메이저리그최초의흑인선수이며우수한타자였다.
1947년의어느날,그가클리블랜드인디언스팀에들어가출전하는첫날이었다.
3만관중의시선이처음보는흑인에게로모였고,
전국의라디오야구팬청취자들의기대또한대단하였다.
그러나도비는극도로긴장한탓인지타석에서삼진아웃을당하고말았다.
스스로몹시실망한도비는힘없이자리에돌아가두손으로머리를감싸안으며괴로워했다.
그런데사람들을감동시킨것은그다음부터이다.
도비다음으로타석에나간선수는인디언스팀의최고의강타자조고든(JoeGordon)이었다.
그는언제나뛰어난감각으로배트로공을맞춰볼아웃을당할지언정
스트라이크아웃을당하는일이없던선수였다.
그런데이날고든은나가자마자연거푸삼진아웃을당해어이없이스트라이크아웃을당했다.
그는힘없는발걸음으로돌아가더니도비곁에앉아도비처럼두손으로머리를감싸안고있었다.
자신같은강타자도안맞을때가있으니동료에게낙심하지말라는위로를몸소행동으로실천한것이었다.
그후두사람의우정은오래도록지속되었다고한다.
흑인과백인,신인과고참,무명인과유명인의벽은
이렇게서로를위로하고격려하는마음으로쉽게무너질수있었던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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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긴여름방학을끝내고새학기개강을한아들의첫수업은아침6시였다.
새벽4시에일어나준비한다음에아들을학교에데려다주고,
출근시간인8시가되기전까지회사근처의커피샆에서책을읽다가만난내용이다.
역시,
세상은아름답고또살아볼만하지않은가!!!
이런세상에서숨을쉬고있는내자신이귀하게여겨진다.
가슴깊이뿌듯함을느끼며창밖을바라보니아침햇살이곱게비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