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마지막장면은황량한사거리입니다.
이장면은영화의첫장면이기도합니다.
또한그장면은내가사막을여행할때많이보아온눈에익은풍광이기도합니다.
척놀랜드가무인도에서여러개의Fedex상자중에서끝까지열어보지않았던상자하나를배달하여주고,
그사거리에서지도를보고있을때지나가던차가잠시서더니운전하던여자가말하여줍니다.
(사실척이배달하여준상자는그여자에게전하려던상자였습니다)
"너길을잃었구나…음…여기가83south,
그아래는I-40East…Amarillo,Flagstaff…그리고California야…
이윗쪽으로쭈욱가면Canada이구…Goodluck!!!"
척은그여자가웃으며떠난뒤에사거리한가운데서서가만히먼하늘을봅니다.
그리곤동서남북으로빙빙돌면서그저막연한눈길을멀리보냅니다.
나는그눈빛속에서많은것을읽어내었습니다.
무인도에갇혀있었던4년,1500일동안밤낮으로자기에게힘을주었던캘리.
오직그녀와의만남만이그에게커다란희망이되어무인도를탈출하는데힘이되어주었었는데,
자기가죽은줄알고다른사람과결혼하여아기까지낳은캘리.
지금그의곁에는아무도없습니다.
위대하고도끈질긴생명력으로버티었던무인도에서의시간이허무하기까지한척놀랜드.
인생의사거리에서있는그의눈빛이잊혀지지않아서,
그의눈빛과몸짓이마치남의것과같지않아서,
오랫동안가슴을쓸어내려야만했었던밤이었습니다.
한사람의인생은영화속에만있는것이아니니까요^^
그리고는내가익히아는지명들을찾아그가어디쯤에서있었는지알아볼려고
지도와돋보기를꺼내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