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저녁다른때보다조금늦게퇴근하면서집으로돌아오는길에보았던저녁노을입니다.
어떤날은고운주황빛노을이하늘에가득깔리는날도있습니다.
저녁식사후에집주위를3파운드아령을양쪽손에들고걸을때가종종있습니다.
아령은걷기용이라서아령에딸린손잡이에손을집어넣으면아주간편하게걷을수있죠.
회사에출근할때는거의정장차림이지만,
저녁운동때에는짧은반바지에소매가없는셔츠의스포츠차림이라서날아갈듯한느낌도있습니다.
편안한옷차림으로조금씩저녁빛어두움이스며드는조용한동네길을걷는기쁨은큽니다.
이집저집에피어있는형형색색의꽃들을바라보고,
어느사이에훌쩍키가큰녹색의가로수사이로걷습니다.
개를데리고산책하는젊은미국인부부를가끔씩스쳐지날뿐…
하루종일뜨거운햇살에달아올라있던아스팔트가내뿜는열기속을
약30분정도걸다보면온몸은땀으로배어듭니다.
그러다가만난황혼은이루형언할수없는느낌을줍니다.
이렇게아름다운자연을만나게되면
저절로가만한한숨이스며나옵니다.
언제까지이순간과함께할수있을까…하는우문과함께말이지요.
요즈음미국의공화당대선후보인존매케인상원의원이즐겨인용하는대사가있지요.
"이세상은좋은곳이고지키기위해싸울만한가치가있다.
그리고나는이런세상을떠나기가정말싫다."
이대사는어니스트헤밍웨이의소설<누구를위하여종은울리나>에서
주인공’조던’이다친채홀로적에게포위된현실을담담히받아들이면서한말입니다.
꼭그말처럼나도이세상을떠나기가정말싫지만언젠가는떠나야할것입니다.
아침저녁으로제법선선한바람이부는걸보니
이제애리조나의환상적인기후가시작될것같습니다.
보통10월부터다음해인4월말까지는매일매일이아름다운날씨입니다.
가는것이있으면오는것도있는법,
그게어디사람뿐이겠어요?
이렇게사막의한여름이가고
하이킹하기좋은,그래서세계의snowbird가애리조나로모여드는겨울이오듯이…
오늘의어려움과힘듦이지나면
내일의행복과기쁨이찾아오듯이…
가끔참을수없는외로움에비틀거리다가
장마끝에살짝비춘햇살처럼환하게웃을날이있듯이….
모든것에는
가고오는것이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