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고는일년내내아름다운날씨뿐만아니라뛰어난경치와더불어
볼거리도많은곳이다.
많은사람들이은퇴하면살겠다고스스로정한곳샌디에고.
내가이곳을일찌기찾지않고아껴두었던것은
아이들과의첫방문으로기억하고싶었기때문이었고,
올겨울크리스마스때시카고에서오는아이들과같이휴가를갈려고계획하고있었다.
지난해이맘때쯤세아이들에게
‘설령너희들이나중에가정을이루어각주로흩어져살게되더라도
최소한일년에한번은온가족이모이자’
라고의견을낸것은나였었고,
모이는장소는이곳에뿌리를내리기시작한엄마집이좋겠다는내의견에
아이들은모두좋다고하였었다.
이제내가이곳사막에정붙이고살기시작한지2년.
작년크리스마스때처음으로아이들이내려왔을때같이갔었던곳은디즈니랜드였었다.
물론에니카위주로정한장소였었고,
이번에도에니카위주로하다보니샌디에고가정해진것이었다.
에니카가조금더크면그랜드캐년쪽으로가서여러곳을둘러볼계획이다.
암튼…그래서아이들이오면같이갈려고했었던곳이었는데
그런데이번에어쩔수(?)없이가게되었다.
운전수역활로….^^
아침6시30분경에집에서출발하여샌디에고시내에도착하니오후2시경.
도착한토요일은일행이중요한약속이있어꼼작을할수없었고,
그다음날,
CoronadoIslandBeach와PointLoma,그리고시닠드라이브만돌고
오후6시경샌디에고를떠나새벽2시경에집에도착하였다.-.-;;
그리고도2시간정도눈을붙인다음에출근준비를하였다.
내가샌디에고에서제일먼저가고싶었던곳은
SanDiegoSeaWorld도아니었고,
아름다운하얀모래밭의CoronadoIsland도아니었고,
PointLoma에있는CobrilloNationalMonument이었다.
1542년9월28일,
포르투갈국적인JuanRodriguezCabrillo가이끄는3척의함대가
SanDiego항에상륙한것을기념한비가세워져있는곳이다.
그는유럽인으로서는처음으로캘리포니아해안을탐색한사람이다.
그래서그런지,아니면지리적으로그런지는모르겠지만,
샌디애고는해군의도시이기도하다.
MissionBay에있는태평양에서는수많은군함들을볼수가있다.
얕으막한산등성이를운전하며Monumnet까지올라가는길은매우아름다웠다.
오른쪽으로보이는해안선까지도….^^
그의기념비가세워진곳에서는그림같은샌디에고시내가다내려다보인다.
기념비주위에는그와비슷한복장을한사람이있어
같이기념사진을찍는사람들도더러보였다.
저멀리보이는하얀모래밭의해안이CoronadoIslandBeach이다.
이른아침에그곳의모래밭에서두어시간걸어다닌다음에이곳을찾았다.
샌디에고의첫번째등대인데1855년에세워졌고,산정상에있었다.
지금은바닷가근처에만들어져있는새로운등대를사용하고있다.
이두개의등대사진은빌려온사진이다.
이렇게하얀파도가부서지는멋드러진해안선을따라하이킹길이있었건만,
아쉽게도같이간일행때문에걸을수가없었다.-.-;;;
혼자하는여행이아니라제약이따르니까다음을기약할수밖에….^^
바닷가에서면누구나다명상가가될것같다.
산을올라가면또그나름대로의명상을할수도있을것이다.
나는바다에서도홀로서보았고,
깊은산,높은산에서도홀로서보았었지만,
척박한사막에서느꼈었던것들을그런곳에서는가져보지못하였다.
그대는광활한사막에홀로서보았는가?
사방이척박한땅…막막한하늘…뜨거운바람속에묻어오는모래…
그속에서가슴속으로흐르는뜨거운느낌을감각으로느껴보았는가?
사막에서일생을살다간’사막의교부’들의흔적을
그대의마음안에재워본적이있는가?
이제야나는고백한다.
내가이곳으로내려오게된것은하느님의깊은사랑이따른인도였다고….
사막의한가운데에서,
나는내인생의깊이를마무리하게됨을감사하게생각한다.
Monument로올라가는길좌우로는이렇게수많은비석들이있었는데
미국군인들의묘지였다.
몇개의비석을보니이제갓스물이된사람도있었고팔순이넘은사람도있었다.
나라를위하여채꽃도피우지못한채유명을달리한그들이나
현역군인으로서평생을살다가떠난그들…
따뜻한햇살이고루퍼지는산등성이,
상큼한바닷바람이친구되어주는동산에서그들은쉬고있다.
꽃다발을손에든초로의여인을발견하게되었다.
그여인이비석사이로들어가멈처서서꽃을내려놓는모습을보면서
사진을찍을까…말까…고민하다가실례인줄알면서도내욕심만생각하고찍고말았다.
하지만이사진은내게여러가지생각을하게해주었다.
누구인지는모르지만
사랑하는사람을가슴에묻어둔초로의여인,
그여인의뒷모습에서
나는인생의깊은여운을감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