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화는1750년아르헨티나,파라과이와브라질국경지역에서일어난역사적실화입니다.
실화이니만큼그당시의역사적배경에대해서먼저말씀드립니다.
영화<미션>은18세기남미대륙에서선교활동을한예수회에관한종교이야기로바탕을두고있는데,
그당시예수회의포교중심지역은아시아와남미신대륙이었습니다.
예수회는어려운난관을거쳐남미신대륙에서원주민을교화하고선교활동을하면서
인디언,즉과라니족을포르투갈과스페인의노예상인으로부터보호하였습니다.
하지만이런예수회와인디언들을이주민들은달가워하지않았습니다.
예수회는인디언들을영적인존재로여겼지만이주민들에게있어서인디언은그저노예일뿐이었습니다.
1750년에마드리드조약이생겼고,이조약으로남미이과수폭포상류보호구역은포르투갈의통치아래에
놓이게되었습니다.그리고포르투갈은예수회와과라니족에게보호구역을포르투갈에넘기고과라니족은
숲으로돌아가라고권고합니다.원칙적으로예수회는보호구역의통치권을포르투갈에넘겨주었으나그것에
반대하던몇몇의신부와,과라니족은결국스페인,포르투갈연합군과두차례에걸친전쟁을벌입니다.
그전쟁을통해과라니족은1511명의전사자가발생한반면연합군은단3명의전사자만이발생했습니다.
결국살아남은몇명의어린이과라니족만이숲으로돌아가게되었습니다.
<미션>은이처럼서구열강의침략행위와그것에희생되어간인디언과신부들의비극적인역사를
배경으로하고있는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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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첫장면은알타미라노(Altamirano)추기경이교황에게보내는보고서를작성하는것으로시작합니다.
[교황님의영토끝에서발생한문제는해결됐습니다.인디언들은다시스페인과포르투갈인의노예가될겁니다.시작이맘에안드는군,다시고치게.교황님,1758년,지금저는남미대륙에서편지를쓰고있습니다.
여긴남미라플라타의앙상센이란마을인데,산미겔선교회에서도보로2주걸립니다.
이선교회는개척민들로부터인디언을보호하려했으나,오히려반감을사고있습니다.
이곳인디언들은음악적재능이풍부하여,로마에서연주되는바이올린도그들이만든것이많습니다.
이곳으로파견된예수회신부들은인디언들에게복음을전하려했지만,오히려순교를당하게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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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회는원주민들을교화하기위하여지속적으로신부들을폭포위의숲으로파견해왔지만
노예상인들과정복자의학대와야만적행위에상처를받아온과라니족은쉽게마음을열지않습니다.
그들은그곳을찾아간신부를산채로십자가에묶어서이과수아폭포(IguacuFall)로떠내려보냅니다.
가브리엘신부(제로미아이언스)는거대한폭포위로죽어떠내려온신부를묻고는
자신이직접숲으로들어가기로결심합니다.
가파른폭포를여러차례의위험을넘나들며다올라선그는흐르는물가의바위에앉아등에매고
온오보에를잡고천천히불기시작합니다.
이윽고숲속전체로멜로디가울려퍼지고소리를들은과라니족들이하나둘모여드는데,
그들은아름다운오보에의음율에취해조용히듣다가신부에대한경계를풀고그를자기들의거처로데려갑니다.
[그음악은’가브리엘의오보에Gabriel’sOboe라고알려진아름다운곡입니다.
물론지금배경음악으로흐르고있는영화의주제곡인’OnEarthasitisHeaven’과같이
엔니오모리꼬네가작곡한곡이지요.]
어느날,마을의수도원을찾아온가브리엘신부는수도원에서한남자를만납니다.
그는아내와정분을통한동생을죽이고그죄책감을이기지못하고수도원에서식음을전폐한채죽기만을
기다리고있던로드리고멘도자(로버트드니로)였습니다.
그는포르투갈의용병이자노예상인이었는데동생의죽음에대해서당시의법으로서는문제가되지않았지만,
자기가그토록사랑하던동생을죽인자신을용서할수없었기에세상으로부터달아나려던중이었습니다.
가브리엘신부로부터구원을원한다면자신을따라와서과라니족을도와하느님의세상을만드는데에힘쓰라는
말에멘도자는동의하고폭포위로올라가는예수회행렬에동참합니다.
멘도자는용병생활과노예상인을하면서사용하였던온갖철물들과동생을죽였던칼을커다란그물에넣고
자신의몸에그것을부착하고끌면서걸어갑니다.
멘도자는그철물더미를자기의죄로생각하였던것같습니다.
그는무거운철물더미를이끌고억척스럽게숲을헤쳐가고폭포위를기어오릅니다.
몇수십번굴르고쓰러지지만그는절대로그것을포기하지않고끌고갑니다.
그는,그러한고행이자신을힘들게하는것에대한속죄의길이라고믿었던것입니다.
여러차례위기에봉착하지만우직하게도버티던멘도자는결국과라니족의부락까지무사히도달하게됩니다.
인디언들은노예상인인그를알아보고당장죽일듯이달려들지만,
가브리엘신부의설득으로과라니족은멘도자를받아주고,
그의몸에달려있던고철더미의그물밧줄을날카로운비수로끊어버리고,그것을폭포아래로던져버립니다.
끝내멘도자는통곡을하며혼자서울다웃다하면서뜨거운눈물을흘립니다.
가브리엘신부는그런멘도자에게달려가서로부둥켜안고같이울다가웃다가…합니다.
멘도자를오랫동안괴롭혀온죄는그렇게끊어졌고,
그리고자신이노예사냥을하였던과라니족으로부터도용서를받습니다.
[머리와얼굴과온몸에온통진흙과물먼지를뒤집어쓰고울고있는멘도자를보면서
나는한번더정지버튼을누르고한참을깊은생각에잠겼습니다.
하느님이보시기에가장아름다운사람이지금여기에있구나…하면서….]
가브리엘신부를도우면서인디언들과함께평화로운생활을하면서성당까지짓고,
드디어가브리엘신부로부터신품성사를받는멘도자.
한편남미이과수폭포상류지역의과라니족의거주지는원래스페인령이었는데
마드리드조약으로인하여이곳이포로투갈에게양도되면서갈등이빚어지기시작합니다.
그리고스페인과포르투갈양국사이의영토문제를확정하기위해교황청은추기경을파견하고,
추기경은산미겔과같은원주민자치구역을순방하면서
그곳에서그는예수회신부들과인디언들의평화로운삶을확인합니다.
하지만당시그는교황청과스페인포르투갈사이의이해관계와양국의암묵적인협박을무시할수없었습니다.
그러기에그는자치구역이야말로하느님의뜻이구현된천상의세계임을알았으면서도
그것을파괴할수밖에없었습니다.그리고그는과라니족에게숲으로돌아가라고합니다.
하지만과라니족은그것을거부하며싸우기로결심하고멘도자와다른신부도이에동참하기로합니다.
가브리엘신부는과라니족과함께싸우기를원하는멘도자에게말합니다.
"자네손을피로물들이면모든것이수포로돌아가네.
자네는하느님께목숨을바쳤잖나.하느님은사랑이야."
하지만멘도자는신부복을벗고과라니족들과함께폭력적저항에동참하며녹슨칼을다시잡습니다.
그는싸우러가기전에가브리엘신부에게와서축복을빌어줄것을부탁하지만가브리엘신부는거절합니다.
"만약그대가옳다면하느님이축복하여줄것이오.그리고만약당신이틀렸다면나의축복은소용이없소.
무력이옳은것이라면이세상에사랑이설곳은어디에도없을것이오.
만약그렇다면난이세상에서살아갈기력을얻지못할것이오.로드리고,나는당신에게축복을해줄수없소."
하지만그는,돌아서서가는멘도자를불러자기목에걸고있던십자가를빼어건네줍니다.
가브리엘신부는폭력적저항만이하느님의뜻이아니라고생각하며,
그들이지은성전에서미사를집전한다음에성체현시를하고무력으로행진을합니다.
물론가브리엘신부나그를따라가는일부과라니족들은자기앞에놓여있는죽음을봅니다.
어린아이나부녀자들이총에맞아피를흘리며쓰러져도그들은전혀동요하지않고죽음을맞습니다.
총에맞아쓰러진멘도자신부는,저만치에서성체현시를하고걸어오고있는가브리엘신부를바라봅니다.
점점의식이흐려짐에도안간힘을하며애전한눈빛으로걸어오고있는가브리엘신부를바라보던그는,
가브리엘신부역시목에총을맞고쓰러지는것을본후에힘없이고개를떨굽니다.
이두사람은각자자신의양심이이르는대로행동을하였습니다.
그리스도의사랑과사회적정의를각자의신념에따라다른방식으로표출하였지만,
그들이보여주었던순교의길은하나입니다.
비록방법적으로는서로정반대의길이었으나결국하나의길로가는것….
그것은사랑이었습니다.
결국사랑과믿음을위해성체현시를하며걸어가던가브리엘신부도,
총과칼을들었던로드리고멘도자신부도,또과라니족의거의모든인디언들도…
살아남은어린이몇명만뗏목을타고폭포의더깊숙한상류를올라가는화면위로
영화의첫장면처럼,알타미라노추기경의독백이흐르면서영화는끝이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