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가슴같은 Canyon Lake에서…

아…먼저야구이야기를해야겠어요.

어제한국과베네수엘라와의WBC준결승전을보셨겠지요?

얼마나감격하고신나셨어요?

저도중계방송으로시합을보면서큰소리로외치고박수를치면서응원을했답니다.

이번WBC의거의모든시합을ESPN을통하여본저는어제도일찌감치중계방송을볼준비를하였지요.

아파치트레일을드라이브해서집으로돌아와,텃밭에서열무를쏙아내고부추를잘랐지요.

열무와시금치를넣고된장국을끓여대구자반을양념해서쪄낸것을곁들여서점심을먹은다음에

부지런히밀가루를개어밭에서잘라온부추와할로피노고추와양파,당근,물오징어를잘게썰어

해물파전을부칠재료를만들고,알맞게익은포기배추를잘게썰어김치전을만들재료도따로준비했지요.

모두저녁6시부터중계해주는WBC시합을보면서만들려구요.

이런음식들은오랫동안이곳생활을하면서도토종적인한국식으로살아왔기때문에

이런식생활에길들여진아들의입맛과제입맛이딱맞는이유도있습니다.

TV앞에커다란교자상을펴놓고전기후라이팬을사용하여부침을만들모든준비를끝내고

커피를한잔만들어TV앞에앉아부침을만들면서시합을보았답니다.

미국중계팀이1번타자인이용규선수를부를때는아예’스피드리’라고하더라구요.ㅎㅎ

우리선수들,정말잘하였습니다.

아직도얼굴에앳된티가역력한23살의윤석민투수는노련한박경완포수와찰떡궁합으로

얼마나멋지게공을뿌리던지요.게다가공격적으로공을쳐내던우리타자들은어떻구요.

더군다나미국에서한국인들이제일많이살고있는LA이라서

어제경기를한LA다저스타디움은수많은한국인들이블르색의막대기를흔들며열심히대~한~민~국을외쳤고

그들이흔들던태극기들의물결들은집에서가만히앉아경기를보고있는제게까지커다란감동을주었거든요.

오죽하면경기가끝난후베네수엘라감독이’이곳이한국인것같았다…’라고할정도였으니

우리한국인들의단결된응원도어제의승리에한몫한것이분명할것같습니다.ㅎㅎ..

메이저리거22명을보유한베네수엘라팀을10-2로이긴우리선수들…정말자랑스럽습니다.

오늘저녁에는일본과미국의준결승전이있는데,

미국이이겨서우리나라와한판결승전의승부를할수있다면얼마나좋을까요?

경기방송을보는내내이분의모습이보여지면

제마음의한켠이저려오기도했지요.

건강이좋지않으시다는분이신데…제발아무일없이잘견뎌주셨으면…

기도하는마음으로이분을바라보았어요.

바로우리한국팀을이끄시는김인식감독님이시지요.

이제는어제의이야기를맺어야겠어요.

언제나달려가면고향처럼,

마치어머니의가슴처럼포근하게나를맞아주는곳중의하나인호수입니다.

일찌기자연보호가였던루즈벨트대통령이,

애리조나사막의나무들을보호하기위하여만든루즈벨트댐으로인하여생긴4개의호수중에하나입니다.

산속에자리잡고있는CanyonLake는이곳의많은사람들의휴식처이기도합니다.

호수주변에도봄기운이완연하여

나무에도물이오르고파릇파릇야생식물들도기지개를키고있습니다.

그리고잔잔한호수는어제나오늘이나변함없이나를반겨줍니다.

보트를가지고있는사람들을위한보트선착장의파킹랏에는벌써수많은차들이있었고,

마침보트를풀어내는사람을사진찍으니,남자가내게말을합니다.

"오늘이보트처음타보는거란다.얼마전에샀거든…."

본인도얼마나좋았으면내가묻지도않은말까지할까요.ㅎㅎ

치장한개를안고있는부인이내게활짝웃으며남편을자랑스럽게바라봅니다.

그들의편안한여유를공감하며잔잔한평화를느낍니다.

아침에오븐에구운보라색고구마입니다.

저나무벤치에앉아고구마를먹으면서시원한바람에나를맡깁니다.

아침햇살은따스하고봄바람의훈풍속에사막의꽃나무들의향기가은은하게실려와

내가슴을시원하게훝고갑니다.

달고차진군고구마를먹으면서바라보는호수가주는느낌은

바람의향기와더불어매우경이롭습니다.

햇살이호수위로내리비치니수면은금빛은빛으로반짝거립니다.

그아름다운모양을바라보면서

‘나는정말행복한사람이구나…’하는마음이강하게들었습니다.

열아홉살에뇌막염을앓아앞을못보던중증장애인이있었는데

그는충북음성꽃동네에거주하였던배영희시인입니다.

20여년가까이전신불구로지내다가1999년12월에세상을떠났는데,이런글을남겼습니다.

나는행복합니다.

아무것도가진것없고,건강조차없는작은몸이지만,나는행복합니다.

세상에서지을수있는죄악,피해갈수있도록이몸묶어주시고,

외롭지않도록당신느낌주시니,

말할수있고들을수있고생각할수있는세가지남은것은

천상을위해서쓰여질것입니다.

그래서소담스레웃을수있는여유는그런사랑에쓰여진때문입니다.

나는행복합니다.

나는행복합니다.

배영희시인을떠올리며,현재의나를돌아봅니다.

오랜방황끝에다시하느님의사람으로돌아와설수있게되었으니,

나는정말행복합니다.

남은고구마를한입베어무는데,

뜨거운기운이가슴속에서부터차고올라와눈시울이뜨거워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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