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빛이 나에게 말을 건 날

LA에서내려오신찬양팀과함께한날….

햇살이너무고와마음까지도풍선을매달은날….

길을걷는데
햇빛이이마를툭건드린다
봄이야
그말을하나하려고
수백광년을달려온빛하나가
내이마를건드리며떨어진것이다

나무한잎피우려고
잠든꽃잎의눈꺼풀깨우려고
지상에내려오는햇빛들
나에게사명을다하며떨어진햇빛을보다가
문득나는이세상의모든햇빛이
이야기를한다는것을알았다

강물에게나뭇잎에게세상의모든플랑크톤들에게
말을걸며내려온다는것을알았다
반짝이며날아가는물방울들
초록으로빨강으로답하는풀잎들꽃들
눈부심으로가득차서로통하고있었다

봄이야
라고말하며떨어지는햇빛에귀를기울여본다
그의소리를듣고푸른귀하나가
땅속에서솟아오르고있었다

햇빛이말을걸다/권대웅


Ar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