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이 가기전에….

제가좋아하는책중에아주오래된책이여러권책장에꽃혀있는데그중에<어린왕자>도포함되어있습니다.

책첫장에1974.6.6이라고책을산날짜가적혀있는조그맣고낡은책입니다.

다음별에는술고래가살고있었다.

이별에는아주잠깐밖에다녀가지않았으나,어린왕자는아주마음이우울해졌다.

"아저씨거기서뭘해?"

빈병한무더기와가득찬병한무더기를앞에놓고우두커니앉아있는술고래를보고어린왕자는물었다.

"술마신다"

하고술고래는몹시침울한안색으로대답했다.

"술은왜마셔?"

"잊어버리려고마신다."

"무얼잊어버려?"

어린왕자는벌써그술군이측은한생각이들었다.

"창피한걸잊어버리려고그러지."

술고래는머리를숙이며자백했다.

"무엇이창피해?"

어린왕자는그를구원해줄생각이들어이렇게물었다.

"술마시는게창피하지!"

술군은이렇게말하고다시는입을열지않았다.

어린왕자는머리를기웃거리며그별을하직했다.

어린왕자는길을가며,어른들은참말이지괴상하고도야릇하다고생각했다.

술마시는것이창피해서자꾸술을마시던술군을당연히때묻지않은어린왕자는이해할수없었지요.

하지만35년의세월이걸려서야나는이제야그술군을이해할수있다고말합니다.

지난몇달동안내자신이많이부끄러웠었습니다.

내자신이몹씨초라하였고

내자신이몹씨가난하였고

사람들앞에서서당당하다고생각하였던내자신이너무왜소하게보였습니다.

그렇게내자신이부끄러웠을때다시끄집어내어읽었던이책에서만난술군은

나자신을많이뒤돌아보게하였습니다.

그리고이제나는부끄러웠던나를예전의나로다시되돌려놓기로마음먹었습니다.

이제더이상,

나는술군처럼창피한것을잊어버리려고술을마실수는없으니까요.

나는이세상에하나밖에없는나이기때문에스스로부끄러움을딛고일어서야만하니까요.

2008년5월캘리포니아의팜스프링으로,

아들과같이바위타기배우러갔었을때처럼자신만만하였던때의나를찾아야하겠지요.

그동안블로그에글을올리면서사용하였던제사진중에서제가가장좋아하는사진입니다.

이렇게환하게웃으면서,

그동안부족하기만한저를이웃삼아주시고,

또저를찾아주셨던분들께다시한번감사의인사를드립니다.꾸벅^^

지난11월부터지금까지제마음과는달리,

이웃님들에게소원하였던것을이해하여주셨으면합니다.

어쩌면앞으로도긴시간이될지짧은시간이될지….아직저자신도모르겠습니다.

앞으로자주방문드리지못할바에야차라리당분간저홀로서있는것이나을것같기도하거든요.

그래서제블로그를대청소하였습니다.

그렇다고너무저를야단치지말아주시길….^^

물론제가나중에시간이허락되는대로꼭여러분들을찾아가뵐것입니다.

토요일인내일새벽비행기로아들과함께시카고에갑니다.

불과몇시간전에결정하여갑자기떠나게된일정이지만,

일주일동안시카고에계시는어머니와함께지낼예정입니다.

머뭇거리던저를꼭시카고에와야한다고뱅기표를제큰딸이사주었습니다.

물론공항에는저를픽업하러에니카도나온다고합니다.

4월이가기전에….이렇게안부인사놓고떠나,

싱그러운5월에함박웃음을띠며돌아오고싶습니다.

다시한번그동안정들었던제이웃님모두에게사랑의인사드리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