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한인여성 경찰 총격 피살을 듣고…

미국캘리포니아주오렌지카운티의샌타애나시에서승용차를몰던한인여성이

경찰의단속을피해달아나다경찰의총에맞아사망하였다.

4월10일새벽1시께한살배기딸을태우고운전하던수지영김(37)이경찰의정지신호를무시하고달아나

30여분간추격전끝에경찰이쏜총을맞고현장에서숨졌다.

경찰은김씨가이날음주운전이나약물복용운전이의심돼제지에나섰으나달아났고,

추격전도중가로막는경찰차량을들이받는등위험성이상당해총격을가했다고밝혔고,

다행히승용차의뒷좌석에타고있던13개월된딸은다치지않았다고한다.

(이상기사와사진은’조선일보’에서검색하였습니다)

오렌지카운티는한인들이많이몰려있는곳이다.

더욱이나도LA에나들이가면당연히들리는곳이기도하다.

새벽1시에어린딸을데리고운전하면서경찰의정지신호를무시하였다니,

그자세한연유는아직뉴스에나오지않았지만,이정도이면대강짐작이가는부분이다.

며칠전늦은귀가길이었다.

마침로칼길이어서twoway이었다.

한적한길이지만밤에는속도제한에따라철저하게운전을하는나는

갑자기내차뒤에서빨간불,파란불의불을번쩍거리며뒤쫒아오는차량을백미러로보고는

아니,얌전히운전하고있는사람을왜서라고하는거야…혼잣말을하면서도로한쪽으로차를세웠다.

일단경찰차량이그런신호를보내면차를정지시키는것은당연한것이니까.

그런데그경찰차는내옆을그냥질주하며여전히불을밝히고앞으로달려나갔다.

아마도급히가야할일이있어서그런모양이었다.

경찰의제지를물리치고막무가내로달려가다목숨을잃은여인에게어떤사정이있었는지,

그리고꼭경찰이총을쏠수밖에없었던상황이었는지를나는지금말하는것이아니다.

다만로마에가면로마의법을따르라는말이있듯이,

나는어디에서살든지그곳의법을충실히지키며살아가야한다는것만말하고싶다.

불과닷새전인4월7일,역시미국캘리포니아주에있는가톨릭피정집에서의총격사건역시나에게충격이었다.

로스앤젤레스시에서남동쪽으로약140km떨어진테메큘라시에있는’꽃동네피정집’의총격사건으로

1명이사망하고4명이부상하였다는데용의자나피해자모두피정의집에서살면서자원봉사하는사람들이라고

하는사실에더욱자즈라졌었다.

나역시가톨릭신자이기때문에더욱마음이아팠었다.

왜이런일들이일어나야만하는가,

더깊게이해하고,더깊게감싸주면서봉사의삶을살수는없었을까….

요즈음주위에서일어나는사건을보면,살아갈수록세상이무섭다.

자기앞의미래를위하여이기적인행동을일삼는사람들도무섭다.

자기방어를위한다는명목아래총을취미로사들이는사람들도무섭다.

자기만의행복을위한다는명목으로다른사람들에게상처를주는사람들을보면슬프다.

그러면서나는행복하다…하고말하는사람들을보면더욱슬프다.

하지만,

캄캄한밤하늘에환하게떠오른달과별을보면서

내가희망으로불끈주먹을쥘수있는것은

그래도아직,이세상은그런사람보다는그렇지않은사람들이가득하다는사실을믿고있기때문이다.

내가무서운이세상에서다른사람들에게상처주지않으면서살수있게해달라고기도할수있는것은,

그래도아직,이세상은살아볼만한세상이라고믿고있기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