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점안을돌아다니며적당한책을고르다가이책을집어든것은제목보다는부제목때문이었다.
이다이어리는가질수없는것,닿을수없는것에대한청춘의몸부림이며
사무치도록꿈꾸어왔던것들을죽도록따라가는서른즈음의찬란한기록이다.
그는먼저켈리포니아의친구집도착하며잠시머무르면서,
여행을하기위한중고자동차를사는등,모든준비를맞춘다.
그리고여행을떠나기전에켈리포니아의친구가그에게음악을선물로한다.
L.A의라디오프로그램중에청취자들이전화를해서노래를신청하는심야프로그램이여러개있는데
그중의하나인KCRW방송국에친구가전화를걸었고운좋게연결이되었다.
그는이렇게길고긴홀로의여행을,어떠한일이있어도절대눈을감지않을거란각오로다지면서
켈리포니아를떠나Route66을달리면서여행을시작한다.
‘Route66’…그는처음으로그길을알게된것은신촌의습기가득한웨스턴바에서였다고술회한다.
하얀글씨로씌어진,찌그러진하얀도로표지판을보았을때의생경하였던느낌,
그리고꽤많은책과음악,그리고영화에서그도로가배경혹은주인공으로등장한다는사실도뒤늦게알게된다.
66번도로는고속도로라는개념이없었던시대에만들어진길로,아메리카대륙을동서로가로지르는
미국의척추와도같은중심도로였다.그래서수많은사람들이이도로를이용해서아메리칸드림을꿈꾸며
동에서서로,서에서동으로이동했다.
그가달렸던그Route66번을나역시얼마나달렸던가…
그오래된길을달리면서나는애리조나의사막에정이들기시작하였고,이곳에뿌리를심어갔다.
그의글을읽으면서그에게오버랩되는나자신을보았다.
그러면서점점나는그의글에빠져같이여행을한기분이었다.
그가홀로달리면서들렸었던Barstow,모하비사막,Sedona,LakeHavasu,Flagstaff
그리고NewMexico의Albuquerque…Chicago…
나는지도를보지않아도이모든것들이어디에있는지훤히다알고있는곳이었다.
나역시홀로자동차로밤낮을새며달렸던곳이기도하다.
나는아예지도를펴놓고그가새로운곳을지명할때마다찾아가며읽었다.
나의꿈중의하나가자동차로미전국을돌아다니는것이기때문이기도해서….^^
이책을읽고느낀감정을상세하게표현한글이책카버뒷장에아주자세히나와있다.
여행은여행중의길위에서만나는사람들과의인연도별미인데저자는군데군데그인연들을서술한다.
여러부류의많은사람들과의만남과또여행중에찍은사진들도보여주어서흥미가더한다.
나는이책을읽고하나더건진것이있는데’잭케루악’이라는작가이다.
저자는일찍이이사람이쓴책인[길위에서,Ontheroad]라는책을읽고미국횡단을꿈꾸었다는데
나는금시초문의사람인데다가책역시,그러하였다.
그래서지금나는이책을찾고있는중이다.
책을읽으면얻어지는것들이어디이것뿐이겠는가!
배경음악인500miles,역시저자가책의맨끝부분에서언급하였던곡이다.
좀생뚱하지만,내가가고싶은까미노데산티아고,역시500마일(800Km)아니던가?
까미노데산티아고…프랑스의생장피드포르에서시작하여스페인의산티아고데콤포스텔라까지의거리와같다.
약33일동안황톳길,진흙길,자갈길을걸어가야만도착할수있는이길.
그리고로마사람들이세상의끝이라고믿었던,
산티아고에서다시56마일(90Km)을걸어서피니스테레까지걸을수있기를바라는마음으로배경음악으로골랐다.
여행은나자신이살아있음의발견이다.
그래서나는간다.누구나간다.
배낭을메고…홀로…그침묵의깊은계곡으로들어가면서나자신을재발견하기때문에…^^
서른살의젊은청춘인작가김동영,
그역시230일동안의긴여행에서많은것을찾았음을책의마지막페이지를덮으면서믿어의심치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