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사람, 타샤 튜더 -가을-

가을에는밭에서채소를거둔다.호박,감자,당근,양파도풍성하다.

채소는나무태운재를뿌린흙을좋아하기에언제나재를듬뿍뿌린다.

수확한양파는말린다음꼬아서걸어둔다.

9월한낮에는해가더낮아지면서아름다운빛이비춰들어,

벽에새장의그림자를근사하게새긴다.(page108)

영국에는이런옛말이있다.

‘과일도없고꽃도없고나뭇잎도없고새도없는11월’

밭과정원일에쫓기지않아도되는때다.

실내에서가정과난로를즐기는계절.

내친구들은11월이면뜨개질과퀼트를하느라야단이다.

난로가와한잔의차를만끽하는때이기도하다.

헨리제임스의<여인의초상>에나오는한귀절이떠오른다.

"에프터눈티를즐기려고떼어둔시간보다

즐거운때는없지요."(page144)

<호박달빛PumpkinMoonshine>은1938년에출판된내첫작품이다.

뉴욕의출판사마다찾아다녔고,결국[옥스퍼드대학출판부]에서출판해주기로하였다.

당시난갓결혼한새댁이었고,

사람들은그책에나오는아이가나중에내가낳은아이들과똑같이생겼다고했다.

내가그런아이를갖기바라면서그렸을까…

처음받은인세는75달러였다.난큰돈을벌었다고생각했고!(page111)

가을에정원에서일하면얼마나상쾌한지.

서리맞은고사리와조록나무의싱그러운냄새가풍기고,성가신날벌레도없다.

이때많은양의구근을심어야한다.나리까지넣으면이번가을에는2천개쯤심으려한다.

저번날정원에서일을하다가첫캐나다기러기가날아가는소리를들었다.

그소리를듣자마치원시시대에있는느낌이들었다.

어떤맑은날,

편지함옆의흰자작나무위로흰기러기떼가날아가는광경은숨막힐만치아름답다.(page112)

카누에는묘하게원시적인구석이있다.

아비(물새의일종)가노래부르는소리같다고나할까.

아주오래전,내전생의뭔가를살살흔드는느낌.

내카누는뉴햄프셔주그린필드의헨리발렌코트가만들었다.

그는정말솜씨좋은장인이다.[뉴요커]지에그에대한긴기사가난적이있다.

헨리는온숲을헤매고다니며적당한크기의자작나무를구해서,

‘허드슨베이’칼로만카누를만든다.(page129)

사람들은날장미빛으로만본다.

보통사람으로봐주지않는다.

내본모습을못보는것이다.

마크트웨인의말처럼우리는달과같아서,

누구나타인에게보여주지않는어두운면을지니는것을.(page137)

난요즈음도골동품식기를생활에서사용한다.

상자에다넣어두고못보느니,쓰다가깨지는편이나으니까.

내가1830년대드레스를입는것도그때문이다.

의상수집가들이보면하얗게질릴일이다.하지만왜멋진걸갖고있으면서즐기지않는담?

인생은짧으니오롯이즐겨야한다.(page141)

어제토요일은하루종일집에서편안히쉬었습니다.

그저아침에집주위를둘러보면서텃밭에난것들과눈인사만나누었을뿐…^^

LA에다주문한4권의책이며칠전에도착했기에그책중에한권을읽기도하고,

(이책에대해선다음포슽에자세하게쓰겠습니다.^^)

또새로여행할곳에대하여정보수집을위해서컴퓨터에서검색도하면서말입니다.

먹기도잘먹었어요.

며칠전에사다둔블루베리,로즈베리,블랙베리,체리,

제가좋아하는베리종류의과일들도맘껏먹었고,

낮에는냉면도해먹었답니다.

적당한때에뜨거운커피도세잔이나마셨네요.

집안은에어컨이빵빵하게돌고있어서춥다는…^^

사실은친구가점심을같이먹자고시내로나오라고하였는데

너무나땡볕이라서…이글이글타오르는태양빛때문에밖에나가기가싫어서

걍집에서이리뒹글저리뒹글하였습니다.

그러다가저녁에는성당에갔습니다.

가톨릭전례로6월이’예수성심성월’이거든요.

그래서저녁특전미사후에’성시간’을하기로되어있기에,

그에따른준비도해야하였지만모처럼갖는’성기간’에참석하기도싶었구요.

좋은시간갖고홀로집에돌아오며운전하는동안,

타샤튜더에대하여곰곰히다시생각해보았습니다.

그녀처럼살지는못하지만,

그녀의마음과생활을닮고싶다고요….^^



Vivaldi/FourSeasons-Autumn오늘은그렇습니다.내일도그렇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