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오늘,
지난7월초부터읽기시작하여거의3주만에일곱권의책을다독파하였다.
(아…책을읽는동안말로표현하기도벅찬,그런열정이내가슴속을꽉채우고있었는지모른다)
읽으면서,필요한사항들은노트에다꼬박꼬박적어두기도하고,밑줄을쭈욱긋기도하면서…^^
내가읽은책들은모두카미노프란세스CaminoFrances를걸었던사람들이그여행기를쓴것이다.
원래내가보통사람들보다좀늦된사람이다보니,
이렇게여러권을읽고나서야나름대로머리속에그림이어렴풋이나마그려진다.
앞으로내가천년이넘은그길을걸을때어떻게걸어야하는지가…..^^
확실히인간이란나이가들어서도여전히배울것이많이있슴에틀립없다.ㅎㅎ
먼저읽은순서로꼽아보면,
1.예순여섯에카미노를걷다-박건삼-
2.느림과침묵의길,산티아고-이원상-
3.나의산티아고,혼자이면서함께걷는것-김희경-
4.느긋하게걸어라-조이스럽-
5.소심하고겁많고까탈스러운여자혼자떠나는걷기여행2-김남희-
6.순례자-파울로코엘료-
7.그길에서나를만나다-하페케르켈링-
위의책들은모두LA에있는서점에주문하였던책이었고,
그리고어제는이길을걸어가는데도움을주는조그만안내책을영국에다주문하였다.
영국에서나오는책이지만혹시나필요하신분이있을지모르겠다.
www.cordee.co.uk
이책은그길에대한자세한지도와각마을에있는알베르게정보등이자세하게수록되어있다고하는데,
나처럼그길을천천히,구석구석돌아보려는사람에게꼭필요한책이다.
카미노프란세스루트는프랑스남부의피레네산맥을넘어스페인의바스크지역을가로질러
나바라,라리오하,카스티야레온,그리고갈리시아로이어지는데,약800Km에달하는이길을따라가다보면
산티아고데콤포스텔라의성당바로앞에이르게된다.
아래지도에서붉은줄은스페인에있는여러종류의루트를볼수있고,
그리고그바로아래지도의청색줄이바로카미노프란세스루트이다.
산티아고데콤포스텔라로향하는야고보길은캔터베리에서로마까지의’프란치제길ViaFrancigena’과
예루살렘으로가는순례행로와더불어가톨릭의3대순례길에속한다.
전설에의하면기원전켈트족에게이길은태초의길로여겨졌다고한다.
소위’레이라인LeyLane’이라고하는땅속에흐르는힘의혈관과에너지길이
야고보길전반에걸쳐은하수와평행으로산티아고데콤포스텔라까지이어진다고전해진다.
더나아가당시세상의끝이라고알려졌던스페인서쪽해안의피니스테레Finisterre까지이른다.
-하페케르켈링<그길에서나를만나다>page12~13-
무스림전통에의하면,모든신자는적어도생애에한번은메카로순례를떠나야한다.
마찬가지로기독교탄생이후첫천년동안세개의신성한순례길이존재했다.
누구든그곳중하나를따라걷는사람에게는많은축복과관용이베풀어졌다.
첫번째길은로마에있는성베드로의무덤으로가는길이었다.
그상징은십자가이고,그길을따라걷는사람들은’로마의방랑자’라고불렸다.
두번째길은예루살렘의예수의성묘聖墓로향하는길이었다.
그길을따라걷는사람들은’수상가手相家,palmist’라고불렸다.
예수가예루살렘에입성했을때그를맞아준이들이흔들었다는종려나무가지가그길의상징이기때문이다.
세번째길은이베리아반도에묻힌사도야고보의성유골에이르는길이었다.
그곳은어느날밤양치기가들판위에서빛나는별을봤다는장소이다.
전해내려오는이야기에는,예수그리스도가죽은후성야고보와성모마리아가복음을전파하기위해
복음서의말씀을가지고그곳을지나갔다고한다.그곳에는콤포스텔라(별들의들판)라는이름이붙여졌고,
오래지않아모든기독교도국가의여행객들이몰려드는도시가세워지게되었다.
이신성한세번째길을따라걷는사람들에게는’순례자’라는이름이주어졌고,
그들은가리비껍데기를상징으로선택했다.
-파울로코엘료<순례자>page23-
나는,
‘순례자’라는이름을얻기위하여그길을걷고싶은것이아니다.
나자신에게주는특별한선물로그길을택하였을뿐이다.
과거수세기동안걸었던,
헤아릴수없이많은순례자들의영이살아숨쉬고있을것같은그길을걸으면서,
그길위에서,
나자신만을위한시간을갖고싶을뿐…..^^
아래의사진들은네이버에서검색을하다가발견한사진인데,
2005년5월에그길을걸으셨던,캐나다에사시는어떤한국인부부가찍었다.
스페인의풍광사진들이마음에들어서모셔왔다.
감명깊게읽었던파울로코엘료의<순례자>.
그마지막페이지의글귀가떠오른다.
사람들은누군가자신을기다리는곳에가야할순간을거스리지못하고
결국제때그곳에이르게되리라는것을.(page331)
TishHinojosa-DeColores(빛과함께)/스페인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