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에서 피닠스까지 하루 반이면 충분해(상) Posted on 2009년 8월 27일2016년 1월 25일 by 느티나무 시카고를떠나던8월17일월요일이른아침. 에니카집에서아침6시경에나왔는데날이흐리다. 차의트렁크는물론,뒷좌석까지짐들로꽉차있는데다가벼운옷가방을겨우밀어넣고 딸보고먼저운전을하라하며난옆좌석으로앉는다. 시동을걸고차를움직이기도전에굵은빗방울이소나기로쏟아진다. 하루종일운전을해야하는데…. 다행히간발의차이로비에옷을젖지않게하여주심에감사한마음이든다. 길위로올라서기전에커피부터한잔사자는내말에 딸은근처던킨도너츠의드라이브웨이로차를꺽어 내몫의커피만커다란컵으로하나산다. 커피를입에달고지내는에미와는달리, 두딸은커피를전혀마시지않는다. 우중속의시카고다운타운을지난다. 시카고다운타운중에서제일번화가인미시간애브뉴에자리한회사에다닐때, 약15여년을이곳을누비고다녔었다. 하지만이젠이쪽으로발걸음을옮길일은특별히없을것이다. 안녕…내삶의한자락에묻혀있는도시여! 차는서쪽으로,서쪽으로달린다. 10시30분경,차에기름을넣고화장실도들린다음내가운전대를잡았다. 아직도일리노이ILLINOIS 일리노이와아이오와IOWA의경계선이되는미시시피강. 이미시시피강은남북으로길게뻗어내려가면서일리노이주와아이오와주의경계선이된다. 이강을건너서곧아이오와의입간판을만났지만미처사진을찍지못했다. 1995년,영화가처음나왔을때보았던<매디슨카운티의다리>, 영화를보고나서바로그책을구하여읽은다음부터는 아이오와주…하면변함없이떠오르는풍광이있다. 먼지가폴폴나는시골길을달리는중년의사나이와끝없이펼쳐진옥수수밭. 로버트킨케이트와프란체스카가처음만나던시골집의풍광,등등 하지만간간이비가흩뿌리는아이오와중심부의하이웨이에서바라보이는경치는 그저끝없는옥수수밭과야산의푸르름, 새파랗게너른들판과둔덕에보이는소들과말들…^^ 아이오와주를지나서미조리주MISSOURI,그리고캔사스주KANSAS 미조리주는하이웨이를몇시간달리지않았지만, 미조리주를빠져서만난켄사스주에서는반이상을하이웨이가아닌국도를달려야만했었다. 이렇게가는길이쇼컷인지네비게이션이그렇게가라했기에…^^ 캔사스시티의다운타운. 참고로하자면이포슽에실린사진들은모두달리는차안에서찍은것이다. 그런만큼엉성한사진이겠지만,그래도내기억속의창고로삼아올린다. 내가찍은것도있고,딸이찍은것도있다. 대낮인데도이런부분도있었다. 온통먹구름이뒤덮인하늘저끝하얀부분은미처먹구름이깔리지않은하늘이다. 억수로쏟아지는비와반대편길에서달려오는거대한화물차들의헤드라이트를감당할수없어 결국잠을자기로찾아든곳은캔사스주와오클라호마주가만나는접경인LIBERAL라는작은도시. 밤11시30분이었다. 그러니까아침6시부터운전을해서약17시간30분동안운전을했다는것인데, 이시간중에점심과저녁먹은시간,기름3번넣고화장실들린시간을빼면…ㅎㅎ 삶이란오고가는것일까인생이란흐르는길위의흔적일까저기출렁이는물결을보아라허공에맞닿아끝없이일렁이는물결을보아라 길이란길은광야위에있다길위에머물지도말고길밖에서지도말라길이란광야의것이다삶이란흐르는길위의흔적이아니다일렁이어라허공가운데끝없이일렁이어라다시저광야의끝자락에서푸른파도처럼일어서는길을보리라 백무산님의<길은광야의것이다>詩일부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