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광할하고메마른사막에서가장생명력넘치는그림을그렸다는오키프.
꽃,바위,조개,동물뼈….자연을바라보는그녀의눈을통해서
특별한생동감을지닌작품이탄생되었습니다.
유난히그녀가그린꽃은,마치여자의자궁같은느낌을주기도하며,
사막과하늘이잇닿은독특한자연풍경및식물들특유의색감들은
신비로움과함께생명력이넘치는듯합니다.
그녀의애비큐의화실에는오키프가사막에서그림을그리다가주워온
차마Chama강계곡의둥글둥글한돌과
사막에버려진탈화된들소해골,
그리고그리다남은물감과붓이단정하게놓여있고,
그녀가컬렉션해서사랑했던알렉산더칼더의모빌등정갈한실내분위기에마음이숙연해집니다.
(이런것들은오키프뮤즘에서사온DVD에서볼수있었습니다.)
제가다음에한번더산타페에갈수있다면,
꼭고스트랜치와애비큐화실을들려볼껍니다.
그곳에서오키프의체온을,
눈크게뜨고,온몸으로그녀의심장고동을느껴보고싶거든요.
그곳에서라면,그녀가살았던그곳에서라면,
저같이미술예술에무뢰한인사람도
오키프의삶의내면과외면을두루껴안아볼수있을것같아요.
애비큐화실뒷편언덕을조금넘으면뉴멕시코의풍경이광활하게펼쳐지고
그가운데공동묘지가있는데오키프의십자가그림의무대가되었던곳이지요.
말할수없는쓸쓸함과적막감이묻어나요.감동의물결에아직도가슴이먹먹해요.
파리오베르쉬즈와즈에있는고흐의무덤같은절절함이있어요.
란초스데타오스RanchosdeTaos에있는샌프란시스의교회를,
오키프가단순하게푸른하늘과갈색집으로나누어그려
훗날부랑쿠시에게영감을주었지요.
-화가최선호님께서쓰신글중에서인용-
St.FrancisofAssisiinTaos
그녀의전기영화에서보면그녀가산타페에서살동안다행히한명의친구가있었는데,
텍사스에서온MariaChabot라는,글을쓰는여자였습니다.
거의15년동안그녀는오키프와같은집에서살면서오키프를옆에서많이챙겨주었습니다.
1972년,JuanHamilton이라는젊은도예가가일자리를찾아오키프를찾아옵니다.
그는곧오키프가가장속을터놓는사람이되었고,
그녀의친구이면서오키프가죽을때까지그녀의매니저가되었습니다.
자식도,남편도없이오로지고독을벗하며
불꽃같은열정과바람같은자유로2,000여점의그림을그렸지요.
1986년,아흔여덟의나이로세상을떠날때옆에서지켜준이는JuanHamilton이었습니다.
오키프의유언대로운명한다음날화장하여
매일그녀가바라보며하루를시작하였던PedernalMountain꼭대기에서
한줌의재를뿌려준사람도JuanHamilton이었습니다.
오키프는그녀의재산전부를이남자에게준다는유언장을남겼는데
후에오키프의가족과유언장에따른법정문제가있었고,
거의모든것들은GeorgiaO’keeffeMuseum에귀속하게됩니다.
오키프가그린PedernalMountain
오키프는여든다섯이넘어서부터는시력이점처약해져서그림을그릴수없었지만,
희미한시력과손의감각으로찰흙작업을시작하였습니다.
그녀가만든커다란조약돌같기도하고,타조알같기도한찰흙작품을
바라보면바라볼수록,깊은선미禪味가납니다.
삶이얼마남지않아거의시력이안보일때까지
붓을놓지않고수채화로그린마지막작품<파란원과선을그린추상화>는
그녀의남편스티글리츠가젊어서푸룻푸릇한사랑으로청순하게찍었던
그녀의손모습같이단정하고정갈합니다.
오키프의삶전체를몇마디로요약하기는어렵지만’고독,열정,자유’…이런단어가스칩니다.
사막이아름다운건어디엔가우물이있어서라지만,
산타페가아름다운건조지아오키프의고독한영혼이
영원히살아숨쉬기때문이아닐까요?
-화가최선호님의글에서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