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틀째인9월4일아침7시20분경,
KachinaBridge트레일입구에서만난고목.
붉은모래밭에질긴생명력으로서있는키작은노란야생화.
이곳에생명과죽음이공존해있다.
이른아침의맑은산기운속에서,
나는이만남에전율한다.
새싹을틔우고
잎을펼치고
열매를맺고
그러다가때가오면훨훨벗어버리고
빈몸으로겨울하늘아래
당당하게서있는나무
-법정스님-
산전체가돌산인만큼트레일이재미있게만들어져있다.
어제저녁에갔었던SipapuBridge트레일도많은부분이돌계단이었는데
여기도마찬가지였다.
돌산자체를다듬어층계를만들기도하였고
어떤곳은네모모양의바윗돌들로층계를만들어놓았다.
이다리가만들어져있는주위는WhiteCanyon이라바위색도하얀색이많다.
위도표에서보다시피,이KachinaBridge는엄청두껍다.
바닥은역시고운모래이다.
다리한쪽으로고여있는물이반갑다.
이런물은나무와산짐승들에게도필요하겠지…^^
물이주위에있다보니
다리부근에는수백년쯤되어보이는Cottonwood나무들이많이있다.
VisitorCenter에서부터세곳의다리를전부돌고다시원점으로나오는길이는9마일.
캠핑사이트에서부터차례로돌아
이제마지막다리인OwachomoBridge를만나러간다.
평화롭고고요하고
가끔은바람도불고,
새들의노래소리가한데어울리는이른아침의산세가기분좋다.
주위에아무도없으니
트레일을밟으며마음놓고큰소리로노래를부른다.
내노래소리는크게,
맑게주위에울려퍼진다.
주하느님지으신모든세계내마음속에그리어볼때
하늘의별울려퍼지는뇌성주님의권능우주에찼네
내영혼주를찬양하리니주하느님크시도다
내영혼주를찬양하리니크시도다주하느님
누가쌓아놓았을까….^^
나도주위에서작은돌맹이하나를집어맨위에올려놓아본다.
어제VisitorCenter의영상실에서보았던자료화면에서는
오래전에는저다리위로말을달리고,사람들이걸어다녔었는데,
최근에는붕괴위험이있기때문에절대로,아무도올라가지못한다고다리앞에쓰여있다.
역시이다리근처에도고여있는물.
그렇다면지금도비가오면많은물이이주위를흘러가고있다는말이되겠다싶다.
9000년전부터샌드스톤으로만들어진거대한대평원에
흐르는물의힘으로만들어진자연의위대함을보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