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년랜드 The Needles가는 길- 줄지어 늘어선 별천지

마음을씻고닦아비워내고

길하나만들며가리

이세상먼지너머흙탕물을빠져나와

유리알같이맑고투명한

아득히흔들리는불빛더듬어

마음의길하나트면서가리

이세상안개헤치며따스하고높게

이마에는푸른불을달고서

마음의길하나트면서/이태수

미대륙의서부유타주동남부에있는캐년랜드국립공원은천하절경을자랑하지만,

지형이몹시험악하여아직도미개발지역으로남아있다.

길만들기에힘들고식수공급도어려워이지역에서농사를짓는다는것은

상상조차할수없는황무지중의황무지이다.

따라서캐년랜드의캠핑사이트에는샤워시설도없고,

먹을물등각자가사용할물들은본인들이챙겨와야만한다.

연간방문객도타국립공원의몇백만명에비해불과10만명안팎.

그만큼캐년랜드는찾기힘들고구경하는데시간과노력이요구된다.

계곡의규모는그랜드캐년보다크고넓다.

절벽과기암그리고아치와첨탑의크기와다양한모습등은

세계에서그유례를찾을수없을정도이고,

국립공원을둘러보는동안수없이놀라고한없이탄성을올려야하는곳이다.

수백만년전에바다였었던이곳.

북쪽에서흘러내려오는GreenRiver와

동북쪽에서흘러내려오는ColoradoRiver는

캐년랜드한가운데쯤에서함께만난다.

이렇게양옆에서흘러내려오는강물에의해

융기된사암층이깍이고

바람에풍화되고

오랜세월동안빗물과눈등의자연현상으로변화되기도하고,

강바닥의침전물에의하여여러가지다양하면서도신비스러운색채를띠고있는

수백개의좁은협곡으로형성된것이바로캐년랜드이다.

가운데에서함께만난두개의강은ColoradoRiver라는이름으로하나가되어,

LakePowell로흘러가고,

다시LakePowell에서그랜드캐년으로흘러가고…

이강은끊임없이흘러흘러태평양까지흘러간다.

캐년랜드는워낙방대하기에Y자모양으로3개의지역으로갈라지는데,

계곡을건너는길을만들수없기때문에이세지역을모두돌아보려면몇백마일을달려야한다.

Y자형의위가’IslandintheSky하늘속의섬’

그오른쪽이’TheNeedles바늘공원’

왼쪽이’TheMeze미로’라고부른다.

지금내가갈려고방향을잡은것은TheNeedles이다.

NaturalBridgesNationalMonument에서275번을타고나와

다시95번을타고내려오고,

191번북쪽으로올라가다가

211번을만나서캐년랜드TheNeedles입구까지

양길가에인가조차하나없는길을끝도한도없이달려갔던것만같다.

191번을타고북상하다가TheNeedles로가기위하여211번으로꺽어들어가는삼거리.

바로이곳의광활한대평야허허벌판에오똑하니서있는기암.

어찌하여너홀로이곳에서있니?

집에돌아올때서야비로소이바위이름이ChurchRock이라는것을알게되었다.

211번을타고약10여분달리는듯했는데약간의언덕길에서만나게된아름다운풍경.

마치온천지가노오랗게물이들어있는것같았다.

아름다운풍광을보면여전히가슴이뛰면서막막해지며,

눈물이흐를것같으니

참말로나는아직도철들지않는…^^

바로야생해바라기군락이었다.

가슴저리도록아름다운풍광에

이차선인도로에서차를바깥쪽으로간신히주차시켜놓았다.

이번여행길에서운전하여오는동안,

길가에하얀색,노란색,오렌지색,보라색등등

수없이많은야생화의아름다운무리들을보면서달렸었지만,

지금,이순간의풍광은느낌자체가달랐다.

오가는차량도없는평화로운풍경속의대평원,

사방을둘러보아도보이는것은새파란하늘과하얀뜬구름,

시간이멈처버린듯한우주의한공간속에서있는것같은착각이든다.

감동이다.

하염없이앞.뒤.좌.우를둘러보기도하고…

하늘을올려보다가…

아…이러면안되지…선착순인캠핑사이트구하는게급한데…하면서

걍아쉬운마음을뒤로하고다시달렸다.

TheNeedles까지가는길은

황량하지만아름다웠고,별천지가줄지어있었다.

고독한대자연의향연이곳곳에서벌어지고

신비스럽고기이한기암들이여기저기서있는곳,

CanyonlandsNationalPark.

이포스팅에서는그길에서만난기암의위풍당당하고도아름다운모습들을올려본다.

오랜시간의아픔을통해나는알게되었다

아픔도길이될수있다는것을

바람이불지않는인생은없다

바람이불어야나무는쓰러지지않으려고

더깊이뿌리를내린다

바람이나무를흔드는이유다

바람이우리들을흔드는이유다

아픔도길이된다

슬픔도길이된다

아픔과슬픔도길이된다/이철환

달리는도로왼쪽으로CottonwoodCreek이있어서

Cottonwood나무들이무더기로잘자라고있었다.

NaturalBridgesNM을출발해서약3시간을넘게달려서야

캐년랜드입간판을만났다.

입간판을만나고서도약20여분을더달려서야매표소를통과하였다.

9월4일,여행둘쨋날,

느티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