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aleRock.
이거대한바위덩어리를보자.
줌을전혀사용하지않았는데도바위를한꺼번에잡을수가없을정도이다.
바위맨위로두사람이걸어가고있다.
나도지금저위로올라갈려고한다.
PinyonJuniper.
소나무과인이나무는일년에9인치가자란다고한다.
1인치가2.54cm가되니약23cm가되겠다.
기껏해봐야내손의한뼘이된다.
일년에그길이만큼자라는이소나무.
이곳의메마른사막기후와환경속에서도꿋꿋하게.
그것도흙이아닌바위틈바귀에서.
이고래처럼생긴바위를돌아보면서
이곳에서자라나고있는그런PinyonJuniper를보라는것이다.
자연의위대함을.
저소나무의연륜은얼마나될까.
캐년랜드사막의뜨거운해와강한바람,비와눈등
자연의풍상속에서도
굳건히뿌리를내리며서있는저소나무를보면서
나는생각해본다.
삶의알수없는역경속에서도
묵묵히자기의길을걷고있는사람들을.
고통의이유를캐묻지않고
모든것을받아들이며그저앞만보고걷는사람들을….
바위위에서뿌리를내리고있는PinyonJuniper.
그들을바라보며
이순간에도내마음속깊이에서나를짓누르고있는것들을잠시날려보낸다.
세상살아가면서안고가야하는번민들이
이순간하잖아보였기때문이다.
집집마다그집의지붕뚜껑을열어보면
고만고만한문제거리가있듯이
나에게도고민거리는있다.
나를짓누르며흔들거리는마음을
바람에날려버리고
그자리에
소나무의강한생명력을담아본다.
가슴이불끈불끈솟아오르며
새로운희망이부풀어오르는것을감지해본다.
바위한쪽에앉아본다.
간헐적으로바람이태풍처럼세게불어오기도하지만,
그러나대부분의바람은시원스레가슴을파고든다.
태고적부터불었을이바람
지금도불고있네….
길위로달리고있는장난감차처럼보이는자동차들.
저만치앞에보이는것은HolemanSpringCanyon.
오후의햇살이비추는그곳을망연히바라보다,
자연적으로WhaleRock를내려와서그곳으로갔다.
저멀리가운데쯤,GreenRiver가흐르는것이보인다.
9월5일,여행셋쨋날,
느티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