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년랜드 Island in the Sky-White Rim 그리고, Mesa Arch

MesaArchSunrise,CanyonlandNP

오늘은MesaArch까지만돌아보리라계획하였던것이순조롭게진행된다.

BuckCanyonOverlook에서나와MesaArch로향하여가는길에,

어라?지도에도나와있지않은트레일이보인다.

이게뭐야?WhiteRimTrail?

흠…걍지나칠순없지.

WhiteRimOverlook까지의트레일거리가겨우1마일이란다.

하지만,지금은오후6시가넘은시간.

그래도일몰은보통7시30쯤이니

부지런히걸어갔다오면되리라머리속으로계산을하면서

일단땀이배인발바닥을식힐려고등산화를벗는다.

이참에등산양말도새로운것으로갈아신는다.

바람에말린발에신겨진,뽀송뽀송한느낌이좋다.ㅎ

혹시나싶어해드랜턴과핸폰까지배낭에챙겨넣는다.

어제TheNeedles에서ElephantHillTrail을걸으면서

이것들을미처배낭에넣지않는실수를하여서

걷는동안분심이생겼던것이기억났기때문이다.

길은평평하였고

탁트인시야를바라보며앞으로만걷게되어있다.

여기가WhiteRimTrail의끝.

저바위끝아래는500미터길이의낭떠러지다.

바위옆에조심스레서서,

1500피트아래에펼쳐진WhiteRim을내려다보면서환성을지른다.

넓은대지가선반같이형성돼어있다.

그넓게펼쳐진대지1000피트아래로흐르는콜로라도강은

내가서있는곳에서보이지않는다.

그강을볼려면모압에서고무보트를타고가야만하거나,

WhiteRimRoadTrail를4륜구동자동차나산악자전거를타고달리면볼수있다.

그래도여기까지발품을팔아서좀더자세하게내려다볼수있었다는것에

잘했다는생각이든다.

사진속의오른쪽밑부분에서하얀점을발견할수있을것이다.

최대한으로줌을넓혀서찍었다.

하얀자동차두대와그위쪽으로또다른자동차한대와텐트를볼수있을것이다.

이글을쓰면서다시한번지도를보니

저곳에서는텐트를칠수있다고되어있다.

저아래에펼쳐져있는비포장도로의

WhiteRimRoadTrail의길이는100마일정도되지만,

곳곳을둘러보면서가기때문에약3일이걸린다고한다.

그래서트레일곳곳에캠핑을할수있는장소가있나보다.

고즈녁한저녁풍경이다.

서산으로넘어가는엷은햇살을받고있는고독한길.

저길위를언젠가달려볼수있으려나모르겠다.

주위에나혼자인줄알았는데

뒤늦게도착한유럽계통의젊은커플이찍어주겠다고자청해서마지못해찍힌것이다.

나는상대방의성의를무시못한다.ㅎ

이번여행중의하이킹에서는사진속에보이는무릎보호대의덕을단단히보았다.

무리한일정을감당치못한얼굴은조금부어있는상태다.

몇발자욱만더가면낭떠러지.

이사진을찍은후,부지런히되걸어나왔다.

마지막목적물을둘러볼려면서둘러야만한다.

지는해는붙잡을수가없으니까.

하루종일뜨거운열을내뿜었던태양은

하늘에서제모습을감추는마지막순간까지강열한빛을내뿜는다.

저녁빛속에서의CandlestickTower.

WhiteRimTrail과MesaArch중간쯤에있는것이다.

다시차를운전하여마지막목적지로향한다.

길에서0.8마일밖에안되는트레일의MesaArch를

멀리서한눈에보면서실망감이들었다.

아치스내셔널팍의고운돌빛의아치와는

비교할수없을만큼거칠은아치였다.

하지만,그곁에다가서서는내마음은환성을내질렀다.

역시겉으로보이는것으로만판단해서는안되는것!

가까이다가가만져보고,느끼고,생각해야하는것….

일상삶의이치와다를것이없다.

가까이다가가아치아래로내려다본세상.

저만치저녁햇살속에서있는WasherWomanArch가보인다.

WasherWomanArch.

다시그옆쪽을내려다본다.

아치사이로불어오는강한바람,바람,바람….은

내가슴속까지뚫고지나간다.

그바람은깊고아릿한상채기를내어긋는다.

추억만들기.

MesaArch를돌아나오는길,

이미해는서산을넘어가려하고바람만이휭휭불어댔다.

불어오는모래바람은사정없이내얼굴을,눈을찌른다.

그바람을똑바로서서맞는다.

하늘,바람,저녁해.

모든것들은완벽하게지금나와함께있다.

나는해가자취를감출때까지

그자리에가만히서서어둠을맞이한다.

홀로명상하라

모든것을놓아버려라

이미있었는지를기억하지말라

굳이기억하려하면그것은이미죽은것이되리라

그리고그것에매달리면다시는홀로있을수없을것이다.

그러므로저끝없는고독

저사랑의아름다움속에서

그토록순결하고그토록새롭게명상하라

-법정스님-

서서히찾아오는어두움에젖어드는사위.

그속에서한그루의나무처럼서있던나는

오늘하루,

정말잘돌아보았다하는흐뭇한마음이

살풋이나를행복하게해준다.

그마음은

피곤한육체를뛰어넘는다.

나,

정말이곳에오길잘했다.

9월5일,여행세쨋날,

느티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