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년랜드 Island in the Sky-Shafer Canyon View

아침일찍깨어났다.

오늘은여행의마지막날이다.

해발6000피트가넘는고지대라아침기운이차다.

커피물먼저올려놓는다.

옆캠핑사이트에있는사람들에게방해가되지않도록조심히움직인다.

하긴…주위를둘러보니나만깨어있는것같다.

산중에는깊은고요와거룩함이깃들어있다.

새날이시작되는이시간이좋다.

숲향기와신선한아침공기는정신을맑게해준다.

쌉쌀한새벽하늘에는아직도초승달이걸려있다.

세수할물이데워질동안뜨거운커피를마신다.

세상속에서는어느곳,어느장소에서나가리지않고

찬물,뜨거운물을마음대로펑펑쓸수있었는데

며칠동안물이귀한곳을돌아다니다보니

이번여행에서는절제를배웠고,

간소하게사는법도다시한번깨우쳤다.

푸른정신의샘물이깃들어있는<월든>의

헨리데이비드소로우는이렇게말하였다.

내가숲속으로들어간것은인생을한번내식대로살아보기위해서였다.

즉삶의본질적인문제에직면하여인생이가르치고자한것을

내가배울수있는지알아보고자해서였다.

그리하여마침내죽음에이르렀을때내가헛된삶을살았구나하고

후회하는일이없도록하기위해서였다.

그는또이렇게말하지않았던가?

-한인생이다른사람의인생에

어떤희망을줄지는누구도예측할수가없는일이다-

그의말이맞았다.

나는그의책을늘가까이두고,

그의정신을배울려고노력하고있으니까.

이번여행에도그의책을들고왔다.

그는하버드대학을졸업한수재였다.

하지만1845년,28살의나이로모든것을뒤로하고

메세추세츠주콩고드시에서조금떨어져있는

‘월든’이라는작은호수로들어가오두막을짓고홀로살았다.

그곳에서비록2년정도밖에살지않았지만,

그곳의삶을기록해나간’월든’은

성서다음으로많이읽혀지고있다는이야기도있다.

나는세상속에서살면서

그의정신을내남은삶안에응용할려고노력할뿐이다.

세수할물을데우는동안,

또아침용으로컵라면먹을물을끓이면서

잠시생각이깊어졌다…^^

7시가조금넘은시간,

떠오르는아침태양의따스한햇살이주위에퍼진다.

자…이제마지막날,

이틀동안캐년랜드의곳곳를하이킹하면서둘러보고

하나남겨둔,

ShaferCanyon을향하여출발이다!

이길을따라서200야드정도걸어가면보여지는

ShaferCanyon의웅장한풍광이다.

사진의중간쯤에보여지는커다란바위가이트레일의끝이고

그양얖으로캐년이드러나보인다.

한번에다보여질수가없다..^^

그날이자리에서서바라볼때는장엄한기분이들었었고,

아침햇살에빛나는붉은흙빛조차도

살아움직이듯이아름다운생명체처럼느껴졌었는데,

막상지금사진으로보니뭐…별로인것같다.

한눈으로전체를안아볼수있어야진가를느낄수있는곳,

캐년랜드의샤퍼캐년.

먼저왼쪽

이번엔오른쪽

캐년의형상도그렇지만,

저토록가파르게경사진곳에저렇게길을낼수있었다는것자체도경이롭다.

아마저길을운전해서내려갈때는…에휴..상상만해도오금이저린다.

아침의신선한공기속에서확뚫린길이날유혹한다.

언젠가는도전해보리라…

아쉬움을남겨두고다음장소로이동하기로한다.

오늘도부지런히움직여야하는데…^^

오늘자정안으로집에도착할수있을련지모르겠다.

9월6일,여행넷쨋날

느티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