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위에 뜬 대보름달 Posted on 2010년 9월 23일2016년 1월 25일 by 느티나무 어제밤에는뜬금없이비가내렸어요. 이곳은아직도몬순시즌이거든요. 빗살이유리창을튕기는소리를들으면서 어쩌면내일,추석에는대보름달을볼수없으리라생각했었죠. 이곳은뭐,추석인분위기는전혀없어요. 교포들숫자도미국의대도시에비하여아주적은, 황량한사막이거든요. 조금전,그러니까오후8시쯤 가끔저녁먹고앞뜰,내가좋아하는시수나무아래에 앉아있는습관이배어있어서그저나갔어요. 아무생각없이. 그.런.데….커다란달을본것이예요. 깜깜한밤하늘에휘영청밝은보름달이오똑하니떠있었어요. 우와~소리지르며얼른집안으로되들어와디카를들고나갔죠. 먼저시수나무사이로보이는달을찍어보았어요. 너도나도 집을향한그리움으로 둥근달이되는한가위 우리가서로를바라보는눈길이 달빛처럼순하고부드럽기를 우리의삶이 욕심의어둠을걷어내좀더환해지기를모난마음과편견을버리고좀더둥글어지기를두손모아기도하려니 하늘보다내마음에 고운달이먼저뜹니다 한가위달을마음에걸어두고 당신도내내행복하세요,둥글게! 달빛기도/이해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