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무어트레일은미국자연보호운동의대부인존무어를기리기위해만들어졌다.많은백팩커들이미국에서
가장아름다운산악경관을갖고있다고꼽을뿐만아니라유럽과일본의팩팩커들도애용하는트레킹코스다.
미국본토에서가장높은휘트니산(14494피트,약4418미터)을비롯한13000~14000피트(약3962~4267미터)의
수많은봉우리들과수천개의호수그리고계곡과절벽으로이루어져있다.또한날씨는건조하고세계다른
어떤산악지역보다화창한날씨를자랑한다.
존무어트레일은켈리포니아주휘트니산에서요세미티계곡에이르는211마일(약339Km)의코스로대부분
퍼시픽크레스트트레일(PacificCrestTrail)과겹치는데,휘트니포탈(WhitneyPortal)에서휘트니산까지
11마일의진입구간을포함하여총222마일(약358Km)이다.이트레일은요세미티국립공원(YosemiteNP)과
킹스캐년국립공원(KingsCanyonNP),그리고세콰이어국립공원(SequoiaNP)등을거치며,이3개의국립공원
외에도존무어야생지역(JohnMuirWilderness)과앤젤애덤스야생지역(AngelAdamsWilderness)을포함하는
인요국유림(InyoNationalForest)지역을통과한다.
스페인의산티아고순례길,캐나다의웨스트코스트트레일과함께세계3대트레일로꼽히는
미국의존뮤어트레일,“세상에서가장아름답고가장외로우며가장행복한길을걷다”
살아서만나는천국,환상적인절경과대자연의감동이꿈틀대는천혜의길
지구상에는수많은길이있지만그중에서도특별한길이있다.출발지와목적지보다도길자체가더욱중요하고
의미있는곳,특히여행자의두발로직접한걸음씩밟아나가야만가치가있는길,바로‘트레일’이다.
산이나들판을따라이어진트레일을걸으며자연을호흡하고광활한풍광속에서티끌같은자신의참모습을
되돌아보는트레킹은몸과마음을동시에살찌우는유익한여행이다.이런까닭에사람들은한계에다다르는
육체적고통을감내하면서그길을꿋꿋이걸어간다.아름다운대자연이주는감동과기쁨이몸의피로와
괴로움보다훨씬큰탓이다.자연이주는이러한선물을찾아겁없이길을나선이들의여행기
《걷는자의꿈,존뮤어트레일》(은행나무刊)은트레일의진정한묘미를아는트레커라면누구나꼭한번
걸어보고싶어하는꿈의길,‘존뮤어트레일’을국내에처음소개하는책이다.
몇년사이국내에걷기여행바람을불러일으킨스페인의산티아고순례길,캐나다의웨스트코스트트레일과
더불어세계3대트레일로꼽히는미국의존뮤어트레일은태초의아름다움을고스란히간직한대자연의숨결을
만끽할수있어해마다세계각국에서수많은여행자들이찾아든다.하지만이기회가많은이들에게주어지는
것은아니다.존뮤어트레일은입산허가자체가쉽지않다.자연환경을보호하기위해입장객의수를극도로제한하고있어경쟁이치열하기때문이다.자신의결심만확고하다면언제든찾을수있는대부분의여행지와달리
미리철저한준비를해두어야트레킹자체가가능하다는점도존뮤어트레일의특징중하나이다.물론높은
경쟁률을뚫고찾은존뮤어트레일은그에상응할만한절경과감동으로답하니충분히그만한가치가있다.
미국이자랑하는대표적인국립공원이자세계문화유산으로등재될만큼환상적인경관과풍요로움을간직하고있는요세미티산맥에서시작되어미국에서가장높은휘트니봉에이르는358킬로미터의길이바로존뮤어트레일이다.유명한환경운동가이자자연주의자인존뮤어의이름을붙인이곳은‘캘리포니아의척추’라불리는시에라네바다산맥에위치하고있다.
일찍이시에라네바다의가치를알아차린존뮤어는이곳을가리켜‘빛의산맥’이라칭하고,끊임없이이곳의
장엄하고아름다운경관을찬양했다.대자연이라는호칭이조금도아깝지않은시에라네바다산맥은그야말로
지상에있는천국이라할만큼환상적인경치를자랑한다.더욱이‘물의산맥’이라불릴만큼많은호수와강,
폭포를자랑하는이곳이사막한가운데자리하고있다는사실은경외감을안겨줄정도이다.존뮤어트레일은
태고의신비를간직한바로이시에라네바다의산과호수를에둘러가며이어진천혜의길이다.
-시에라네바다산맥.거룩한산.난이보다매혹적인산을알지못한다.이처럼넉넉하고친절하고부드럽고
감격적인산은없다.모든사람이시에라의부름에응하지않는것이이상할뿐이다.시에라는복음처럼우리에
주어졌다.아무런대가도,돈도요구하지않은채.이는우리가값없이받은천국이다.-본문中
우연한기회에존뮤어트레일의일부구간을경험한저자는시에라네바다산맥의황홀한모습에크나큰충격을
받았다.그리고이후존뮤어트레일의열렬한예찬론자가되어언젠가이아름다운길을완주하겠다는꿈을
키우기시작했다.그의꿈에의기투합한세명의개성강한동료들을만나면서저자의긴기다림은마침내마침표를찍었다.세상에서가장아름답고가장외로우며가장행복한여행이시작된것이다.
위대한자연주의자의꿈이지켜낸시에라네바다의보물
인간을다른동물과구분하는중요한특징중하나가바로직립보행이다.걷는다는것은인간을인간답게만드는
일이다.그러나오늘날인류는걷지않는다.우리는자동차를타고,기차를타고,비행기를탄채앉아서이동한다.기술의발전은인류에게편리함을주었지만두다리로걷는즐거움,거기서오는행복을앗아갔다.하지만
아직까지걷는기쁨을기억하고있는이들은끊임없이길을찾아떠난다.아름다운자연의모습을그대로간직한
트레일은그곳을찾은이들에게잊을수없는감동과희열을선사한다.《걷는자의꿈,존뮤어트레일》은바로
이러한쾌감에‘중독’된이들의18일에걸친여정을담고있다.
저자가걷는길을따라가다보면좁은산길을일행과함께하면서도,동시에홀로걸으며느꼈던감동과행복의
찰나를엿볼수있다.존뮤어트레일을걷기위해모인네명의여행자들은아무런공통점도,서로에대한끈끈한감정도없이모두자신의세계에서무거운짐을진채힘겨운삶을살아가고있던이들이다.하지만끊임없이
감탄을자아내는경관을접하며전율하고여행의행복을공유한다.때로그늘한점없는한낮의햇빛속을걷는
힘든순간에도이고개를넘으면또다시나타날푸르고시원한호수를그리며꿋꿋이걸음을옮긴다.육체의고통마저이겨내게하는놀라운마력이존뮤어트레일에는존재하고있었다.그리고마침내존뮤어트레일의마지막종착지인휘트니봉의정상에올랐을때그들은각자의마음속에지니고온모든것을비우고완전한충만함을
채운자연인으로다시설수있었다.
-존뮤어트레일종주는종교적체험이라불러도좋을감동이있다.눈이맑아지는자연속을걷다보면산다는
것에대한심드렁한기분은간데없고살아있음에기쁜것이다.그렇기에내발로이런곳을걸을수있다는
희열도차오르고여기서는죽음까지도아름다울수있다는각성을준다.그만큼존뮤어트레일종주는치열
하면서치명적이기도했다.힘겹게고개에올라서서눈앞에퍼지는장엄한경관을바라보면서하늘과땅사이
혼자있는자신을의식했을때,그저이자리에서선채로화석이되어도좋을감동을경험했다.-본문中
《걷는자의꿈,존뮤어트레일》에는‘세상에서가장아름답고가장외로우며가장행복한길’이라는극찬이
조금도부끄럽지않은존뮤어트레일의모든것이담겨있다.불쑥나타나인간손님을깜짝놀라게하는곰과
순한눈빛의사슴,매번다른아름다움을보여주는수천개의에메랄드빛호수,아득한시간을견뎌온세코이아
나무까지,시에라네바다산맥을보금자리삼아살아가는아름다운존재들이가득하다.순수한원시의자연이그대로살아숨쉬는이곳은그자체로완벽한풍경이며하나의생명이다.그리고“아무리지쳐있더라도산에서하루를보내며축복을받은사람이도중에기운을잃는일은없을것이다.장수를누릴운명이건,파란만장한삶을살운명이건그사람은영원한부자이다.”(-《나의첫여름》중.)라는존뮤어의말처럼자연의진정한가치를아는이들이꾸는꿈의결정체인것이다.
지금이순간에도하늘아래가장아름다운이길은바로세상모든걷는자의꿈이다.
존무어트레일또는야생지역내에서야영을하기위해서는먼저야영허가(WildernessPermit)을얻어야한다.
원하는기간과구간뿐만아니라신청자의인적사항을기록하여전화나팩스로지역국립공원사무소나국유림
사무소에신청하면허가를내준다.존무어트레일의경우는워낙신청자가많아추첨을통해허가를받는다.
신청은당해2월15일까지가마감이며2월말에서3월초까지허가가결정된다.허가를받게되면기간에상관없이
1인당15달러의비용을미리지불해야한다.이후산행시국립공원캠프장을제외한야생지역에서는별도의비용을
지불하지않는다.특히북쪽의휘트니에서시작할경우,5~10월까지휘트니포탈에서는당일백팩커130명과
존무어트레일을신청한사람60명등모두190명만입장시키고있다.따라서요세미티에서휘트니로종주하는것도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