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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2011년 2월 28일
겨울 요세미티 – 바다보다 더 짠 호수, Salton Sea
Posted on
2011년 2월 28일
2016년 1월 25일
by
느티나무
캘리포니아의남쪽맨아래쪽으로내려가다보면,
멕시코국경근처가까이에바다처럼넓은호수가있다.
SaltonSea.
해수면보다235피트나낮다는이호수는,
1905년에콜로라도강이범람하면서이쪽으로물이밀려들어
사막에호수가생겨버렸다.
내가도착하였을때는정오경이었는데,
바람이많이불어서야자수가사정없이흔들리고있었다.
야자수가서있는땅과호수의수면을보면쉽게이해가될것같다.
호수앞쪽으로구름에싸여있는SantaRosaMountain.
집에서10번을타고캘리포니아쪽으로달리게되면PalmSpring이나오는데
PalmSpring조금못미쳐서만나게되는Indio라는작은도시에서
약30여분가량꺽어내려가면만나게되는SaltonSea를이번여행의첫목적지로잡았다.
아침6시조금넘어서출발하였었는데
한시간정도달렸을까…비가내리기시작하였다.
빗방울은점점굵어졌는데내가걱정이된것은약3시간후면이곳에도착할텐데
이비가그치지않는다면제대로보고자하는것을볼수없지않을까…하는것이었다.
하지만그비는한시간반가량쏟아진후그쳤고,
이렇게맑은하늘과하얀구름과호수를볼수있었다.
광활한사막에처음호수가생겼을때에는보트도타고수영도할수있었고
야영시설까지갖춘휴양지로각광을받게되었으나
한해,두해시간이흐르면서짠물에물고기들이죽어썩어가는냄새때문에
사람들의발길이점점줄어들게되었단다.
그렇게된가장큰이유가지금도여전히어디로부터물이조금씩흘러들어오고는있지만,
해수면보다낮기에물이빠져나가는출구가없어
오염된물로인하여
물고기들이살아남지를못하기때문이라고한다.
그럼어떻게해서물고기들은생기게되었을까?
아직까지나의궁금점이다.
아니나다를까…짭짜롬하고비릿한바다냄새와함께역한냄새에주위를둘러보니
주위바닥에수없이많은물고기들이죽어말라있었다.
나는죽어서여러가지형태로바닥에있는물고기들을보면서토악질이났다.
아…이런것을볼려고왔던것은아니었잖아!
그럼에도그주위에서여러종류의새들은,
저나름대로날고,물속에서헤엄치고…그랬다.
최대한으로죽어있는물고기들을밟지않으려고발을깡충거리며펠리컨들이앉아있는곳으로다가갔다.
이렇게크고넓은호수가왜사람들부터외면당하고잊혀져가는지알게되었다.
지금이토요일한낮인데도주위를둘러보아도나밖에없다!
그렇게사람들이찾지않는이곳을,그러함에도즐겨찾는이들이있다고들었는데,
수많은조류들이이곳을찾아오고있다는것이었다.
그중에서도단연펠리컨이제일많다고하였다.
나는이곳에새들이많이있다는것을안이후로,
그새들을한번마음껏지켜보고싶었었다.
캘리포니아쪽으로가는큰길에서일부러한참돌아서이곳을찾은큰이유는그것이었다.
정말많은펠리컨들이저렇게물가에앉아있었다.
하지만내가그쪽으로발길을옮길수록그녀석들은휘리릭날아가버렸다.
펠리컨들이앉아있는곳으로가까이가는것을포기하고
할수없이줌을최대한으로늘려보았다.
햇살에하얗게부서지는수면의반짝거리는아름다움….
새파란창공을유유히나르며노는새들의여유로움.
누가이곳을죽어가는호수라고할수있을까.
2/19/2011(토),여행첫날
캘리포니아의SaltonSea에서
느티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