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동화속 마을같이 앙증스러운 도시, 카멜

샌프란시스코에서약120마일(190Km)떨어져있는,

몬터레이카운티에속해있는카멜바이더씨(CityofCarmel-by-theSea)를

쉽게’카멜’이라고부르고있다.

인구4,000정도되는카멜에는

몬터레이의’17마일드라이브’에있는주택처럼

역시수백만달러가넘는집들이곳곳에있다.

집값이아주아주비싸기로유명하지만,그만큼살기도좋은곳이라고한다.

그저살짝스쳐지나가는여행자의눈에도그렇게비쳐졌다.

앤틱하고,

깨끗하고,

거기에다잘가꾸어져따뜻함이점점이묻어나는집들이옹기종기모여있는곳,

예술가들의도시이기도한카멜.

그래서실제로이도시에서나오는정치가들은예술가출신이더러있다고하며

배우클린트이스트우드도오래전에이곳의시장을역임하였다.

가장중심도로인오션(Ocean)길을쭉따라내려가

오션비치의백색모래밭을걸어다닌다음에그곳에차를두고,

앙증맞고예쁜집들을구경하기위하여

얕은언덕으로이루어진오션스트리트를산책하듯천천히걸어올라갔다.

맨처음으로만난집.

얕으막한나무울타리에담쟁이덩쿨이덮고있는모습이보기좋았다.

제일내맘에들었던집이다.

하양과블루로페인트한인형같은집같은데다,

지붕위의이끼까지보기가좋았는데,

언뜻첫눈에과자로만든집같은느낌이들면서

동화속의’헨젤과그레텔’이언뜻떠올랐다.

개인집이었음데도불구하고

구경하는사람들이잠시쉴수있도록의자가놓여있어

친절한주인의마음도읽을수있었다.

의자와그옆의대형화분에도하양과블루칼라를입혀주었다.

의자위에있는새장까지도주인의세심한센스가보였다.

  • 이집도하양과블루.

    그리고빨강색의꽃들.

    이렇게가꾸기가보기처럼쉽지만은않을텐데….^^

    붙박이화분걸이가마음에들었다.

    걸으면서이상한점을하나발견했다.

    이작은마을에는사거리에신호등이하나도보이지않는다!

    사거리에는오직스탑싸인만있을뿐이고

    조그만푯대에다길이름을적어놓았다.

    밤에불을밝혀주는가로등도없다!

    상점에서흘러나오는불빛과

    지나가는자동차의헤드라이트로길을밝혀주겠네…^^

    관광도시인만큼호텔이많은데대부분의싸인이Inn,Cottage인것은

    이곳에서는모텔이란싸인이금지이기때문이다.

    애완동물인개와고양이들을환영하는도시이면서도

    허가없이하이힐을신고다니면안된다는법이있는이곳은

    별난도시임에틀림없는것같다.

    저건물의창문에보이는매물로나온주택들의사진밑에적혀있는주택의가격들이

    대부분2백만불이넘는것들라서다시한번놀래고.

    따뜻함이배어나오는…..^^

    햇살이곱게내려앉는나무의자에앉아

  • 오션스트리트를오르락내리락하였던몸을잠시쉰다.

  • 상점안에들어가는것보다

  • 예쁘게꾸민상점의윈도우너머로바라보는맛도괜찮고,

  • 이렇게길가를걸어다니며아기자기한집구경하는것도좋았다.

  • 난카멜의큰길양쪽을걸어다녔을뿐이고,

  • 주택가로들어가면또다른삶의분위기가있을것이다.

  • 태평양연안을끼고있는아름다운자연배경에다

  • 일년열두달환상적인기후를가지고있는이곳에서

  • 노후를아주천천히…느리게살아가는것도

  • 참좋겠다는생각이들었다.

  • 2/25/2011,여행일곱쨋날,

  • Carmel-by-theSea에서,

  • 느티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