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사버디 국립공원-Cliff Palace

나는지금4시30분에시작하는투어를기다리는동안그앞바위턱에앉아
등산화와땀에젖은등산양말을벗고맨발을햇살에뽀송뽀송하게말리면서
지금막차안의아이스박스에서꺼내어온시원한그레이프프릇을까먹고있다.
아…이씁스릅하면서도시원한맛이란!
이제이커다란그레이프프룻을먹고
배낭에서새등산양말을꺼내어갈아신고투어를따라다니며
아나사지인디언들의생활을더욱가까이에서만날것이다.
SpruceTreeHouse를대강둘러보고FarViewVisitorCenter로달려가투어티켓을샀다.
CliffPalaceTour는오늘오후4시30분,
BalconyHouseTour는내일아침9시제일첫번째팀것으로.
4시30분이다되어가자가이드인레인저가나타나고,
어라~꽤많은사람들이모여있다.
CliffPalace는동쪽벽후미진곳에위치하고있으며
메사버디에서가장크고유명한인디언유적지이다.

사람들틈에끼어전망대에서전체사진을담아보았다.

정~말….절벽위의궁전(CliffPalace)이바로이런것이구나…하듯이할말을잃었다.

800년전에저렇게지을수있었다니.

전망대에서바라보는왼쪽의시작은이렇게커다란바위가막아주었다.

해발7000ft.

계곡과계곡사이의절벽,

거대한바위지붕을두르고서있는이들의궁전.

오른쪽끝역시절벽끝.

앞쪽역시깊은계곡이가로막아주고있다.

메사버디의초기주민들은FourCorners지역인디언들의후손이었던

ModifiedBasketmaker였다고한다.

이들은서기500-750년사이에이곳에땅을파고그속(Pithouse)에서살았다.

그러다가750-1100년에이르러이들은Pueblos(인디언집단부락)주위에

Kiva(인디언지하기도실)와돌로된집을짓는등건축기술이발전했다.

1100-1300년사이인디언들은평화롭게살면서예술성이만개하였다.

정교하게장식이들어간도자기,옷감등의수공예제품은절정에이르렀다.

그런데1200년대에이르러인디언들은그이유가아직도수수께끼로남아있지만,

이곳절벽의후미진곳으로옮겨와절벽중턱에다집단거주지를세웠다.

후세사람들은아마도외적의침입을방지하기위해서였을지도모른다고생각하기도하지만.

절벽중턱에서인디언남자들은절벽에파놓은층계를오르내리며

메사버디위의농작물을돌보았으며,

목화실을뽑고화살촉을뾰족하게다듬었다.

그들은또터키털모포를선인장류의하나인유카(Yucca)실을꼬아수놓았다.

인디언여자들은도자기를만들고

식물과광물질에서물감을뽑아냈다.

오늘날그들이살던그자리의불길은사라졌지만

아름다운대접,국자,컵,주전자모양의도자기조각들이잿더미속에서발견됐다.

인디언들은1276년부터시작된가뭄이24년동안계속되면서

가뭄으로인한흉작과기타환경여건이나빠져서

물이많은다른지역으로옮겨간것으로추정된다.

뉴멕시코북서쪽과애리조나주북쪽HopiMesa의푸에블로인디언들이

메사버디인디언들의후손으로알려져있다.

투어를나서기전에레인저가사람들에게대강의안내말을하고있다.

1888년,잃어버린소를찾아이근처를헤매고있던2명의카우보이형제들에의하여

600여년동안잠자고있던인디언들의거주지가세상에드러나게되었다.

1906년에메사버디는미국의국립공원으로지정되었으며

서기500년부터1300년까지이곳에살았던아나사지인디언들의유적지들은

1978년유네스코세계문화유산으로지정되어

세계적인문화유적으로보존되고있다.

수많은방들을덮어주고있는거대한넓적바위.

물론샌드스톤이다.

이들의집은우리처럼서서들어오고나가는문이없다.

저렇게창문처럼작게만들어진곳으로

기어들어가고,기어나온다.

방하나에한두명이사는것이아니라

많게는십여명이넘는단체생활같은것이었다고한다.

또그당시인디언들의평균수명은

남자는30세,여자는25세였다고한다.

남자키는보통5피트4인치,여자는5인치.

저렇게돌집에서살았으니

남자나여자나관절에문제가많았을것같다.

Kiva(인디언들의지하기도실)

저만치우리의투어가끝나기를기다리고있는다음차례두팀.

이렇게커다란바위가이들의궁전을막아주고있다.

누군가이들의묘지에관해서질문하자,

레인저는간단하게대답했다.

"담요같은것으로둘둘말아서그냥이밑에다던져버렸답니다."

그말이사실이라면,

현명한인디언들이었다.

삶과죽음이공존하는삶을살았으니까.

관람을다하고나갈때는이렇게긴사다리를타고올라가야만했다.

어지럼증~~

투어를마치고캠핑장으로돌아와
밥을짓고된장국을끓였다.
총각무김치와갓김치도별미였지만,
내가끓인된장국이이렇게맛이있을줄은나도몰랐다.ㅎ
내일먹을밥을퍼두고누룽지까지끓였다.
밥을먹고는사워장으로갔고,
돌아오는길에캠핑사무실겸간단한물건을파는곳으로가서
장작한다발을샀다.
아침에는기온이많이내려가추우니까불을피워놓고아침을준비할요량으로.
(하지만한번도장작불을피워보지못한채지금내차고에그대로있다.)
다시캠핑장으로돌아오는캄캄한길.
어느사이크고작은별들이하나둘밤하늘에떠올랐다.
물기젖은머리를말리는동안의자에앉아
별이가득한하늘을바라보았다.
어디선가들풀벌레들이거침없이울어대고있었다.
이렇게여행둘쨋날을보냈다.
폭신한잠자리에서잠들기전,
성호경을긋고기도를했다.
‘주님,이밤을편히쉬게하시고
거룩한죽음을맞게하소서.아멘’
9/18/2011(일),여행둘쨋날
메사버디에서
느티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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