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캐년 국립공원-대자연의 조각전시장

미국의계곡들은대부분퇴적된수성암이깍여형성된것들이다.

그러나물의힘이제아무리강해도차돌같이단단한암석은깎아내리는속도가느려서

계곡의깊이에한계가있다.

내가살고있는애리조나주의그랜드캐년이나유타주의캐년랜즈계곡들이거대한것은,

수성암의대표격인샌드스톤으로형성돼있는것을봐도그이치를알수있다.

콜로라도주서남쪽몬트로즈(Montrose)근처를흐르는GunnisonRiver의지류한구석에

검은차돌을깊게뚫고나간거대한계곡이있으니,바로블랙캐년(BlackCanyon)이다.

블랙캐년은그랜드캐년과마찬가지로남쪽과북쪽으로갈라져있다.

쉽게설명하자면평평한대평원의한가운데가쫙갈라져서남쪽과북쪽으로나뉘었다고생각하면된다.

단단한차돌같은검은편마암이절벽을구성하고있어’BlackCanyon’이라는이름을갖게되었다.

캐년의길이는53마일이지만,그깊이는약12마일정도로

깊고좁은계곡이블랙캐년국립공원의중심이된다.가장깊은계곡의길이는2700피트.

그야말로천길낭떠러지다.

나는남쪽으로갔다.

처음전망대가시작하는곳은이렇게평범해보였다.

국립공원인데도매우한산하다.

오지에있어서그런가?아님돌벽밖에없어사람들이찾지않아서일까?

사실이곳은국립공원이된역사도짧다.

이때부터사진의색상이이렇게요상하다.

해가지기전에돌아보아야했기에서둘러다녔더니디카의버튼이잘못내려져있었던것도몰랐었다.

그래도아쉬워서몇장올려본다.

길가에차를세우고적잖이걸어가서보면절벽끝자락에전망대가있곤하였다.

전망대의파이프를꼬옥힘주어잡고발아래를내려다보면

마치직각으로내려떨어져있는절벽에서있는나를보게되어

아찔해지면서다리가후들거려그자리에풀썩주저앉게되었다.

물론대부분의전망대는파이프로난간이설치되어있었지만,한번아래를내려다보곤

감히그파이프에다시는기댈생각이나지않고나도모르게뒷걸음치곤하였다.

절벽아래로실오라기처럼흐르는거니슨강.

PaintedWall.

바위에그려진추상화같다.

사진이야이렇지만실제로는저녁햇살이기우는때라서

위쪽에만햇살이비추어계곡아래쪽으로갈수록검은계곡이더욱검어보였다.

거대한바위덩어리에새겨진대자연의조각전시장을바라본다는것이얼마나신기하였던지.

좌우로갈라져있는거대한검은바위에페인트한것처럼보이는바위를보면서

감탄을하고또하였다.

이때부터는무섭다는생각도들지않고점점검은바위의매력에빠져들었다.

DragonPoint.

금방이라도용이날개를치며하늘로올라갈것만같다.

앞부분은바위두개가마치하나처럼보여질듯이이어진하얀점선들의조화가뛰어났다.

용의꼬리처럼보여지는뒷부분의암석들에새겨진부분들도….

바위마다색깔과무늬가모두각양각색.

마치조물주의위대한조각전시장을둘러보는것같았다.

내가서있는곳에서는계곡아래로는담을수없고,

내눈높이로만담을수밖에없는한계라가지고있는책자에서스켄하였다.

9/19/2011,여행셋쨋날,

블랙캐년국립공원에서

느티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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