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현듯떠났던여드레동안의여행에서돌아온지가벌써3주째로넘어섰는데,
아직도나는그감동에서헤어나오지못하고있는것같다.
장거리운전을한날에도거의하루평균10마일을걸었었고,
거의매일밤차안에서잠을잤었고,
새벽서너시에는눈을뜨게되어,
뒤치락거리다램프를켜놓고그날의행로에대하여점검을하고,
다시한시간정도달콤한잠에빠져들었다가,
여명이트기전에일어나강행군을하였던날들이었다.
그럼에도전혀피로를느끼지못하고,
매일매일새로운것들을보고,만나고,느끼는것에대한기대감으로충만했었다.
일상으로돌아와,
회사에서는그동안의밀린일들을처리하느라매일바뻣으나
비로소어제부터는평상시의업무로돌아왔다.
그러면서도매일내가밥먹는것처럼중요하게여기는성경필사를계속해왔다.
이것은내자신의믿음이깊어서가아니라,
현실을견디어내기위하여서이다.
매일손가락이아퍼글을쓸수없을때까지이어지는.
성당의성체조배실에서는구약성경을,
집에돌아와서는신약성경을.
그와중에도간간히여행기를올리곤했었다.
오늘은내가아침저녁으로찾아가는성체조배실을담았다.
마치나만을위한기도방같은곳.
이것은내집의식탁.
엊그제사제관에들렸다가사제관뒤뜰에있는석류나무에서따온석류들.
내가딴것이아니라,어떤분이따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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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여행이야기를시작해야지.
오늘은사랑이야기를써야만할것같다.
콜로라도고원북동쪽코너에국립공원못지않은경치좋은지역이
바로콜로라도내셔널모뉴먼트(ColoradoNationalMonument)이다.
그랜드정션교외에있는이곳은,
약2억년전까지만해도바다밑바닥에있었던이넓은지역이
수차례수면상에떠올랐다다시가라앉았다하면서
지구상어느곳에서도볼수없는신기한계곡과절벽,
그리고첨탑의세계를만들었다.
더자세한설명은다음포스팅에하기로하고,
첨탐에얽힌한사나이의꿈(OneMen’sDream)에관하여말하고싶다.
대부분샌드스톤으로만들어진암석들은붉은색이다.
아침에는블랙캐년의검은암석속에서걸어다니다가,
오후에는콜로라도내셔널모뉴먼트의붉은암석속에서신나게돌아다녔다.
IndependenceMonument.
멀리GrandValley의목가적정경을배경으로묵묵히솟아있는’독립된돌기둥’
이첨탑은콜로라도내셔널모뉴먼트의상징.
높이550피트의첨탑은절벽에붙어있지않고홀로떨어져솟아있기때문에
더욱신기하게눈에띄었다.
정상부는견고한암석때문에아직침식되지않았지만
서서히침식될것이고
밑부분의연약한붉은지층은이돌기둥의무게를감당못하고쓰러지게될것이다.
그전에나는이신기한경치를보았으니참다행이다.
이곳을널리알리고오늘의관광명소로만든사람이있었으니,
존오토(JohnOtto)이다.
그는이곳의역사적인물로1907년에이주한그는
특이한경관을보존하기위해연방정부에수차례진정서를내고설득을거듭했다.
마침내1911년5월,준국립공원인내셔널모뉴먼트로지정받으며
존오토는초대관리인으로임명됐다.
얼마후존오토는동부에서온,화가비어트리스와
공원명소인독립기념탑(IndependenceMonument)밑에서결혼식을올렸다.
거대한독립탑옆에있는큰바위에는
지금도이부부가새겨놓은미국독립선언문마지막줄의문구가남아있다고한다.
1910년독립기념일날,
존오토는높다란독립기념탑위에올라가서성조기를펄럭였다는일화가
지금까지전해져내려오고있고,
지금도해마다독립기념일에는다른이들이올라가성조기를펄럭인다고한다.
지금은암벽등반기술이발달되었지만,
100여년전에그는맨손으로어떻게올라갔었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