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아침,출근길에본우리동네산.
아침의밝은햇살을받은산의음영이깊다.
동부쪽은눈보라가심한한겨울이지만,
서부인이곳은이렇게평온하기만한전형적인늦가을날씨이다.
운무가내려앉은모습이마음에담겨져그냥차문을열고담아보았다.
11월27일,대림첫주.
제대꽃꽂이팀이정성스레만든대림환
그날,진보라색초에첫불을밝혔다.
12월18일,대림4주
이날은마지막으로하얀색초에불을밝히는날,
그래서온통하얀꽃으로제대를단장하였고,
4대의초에불을밝혔다.
세상에다드러내놓고
말하지못한
내마음속의언어들.
.
.
.
속으로하얀피흘렸지만
끝까지잘견뎌내어
한송이꽃이되고
열매로익은나의고통들
살아서도죽어서도
나의보물이라외치고싶어
이해인클라우디아수녀님의시한수가
내마음속에꽂힌다.
긴고통의시간끝.
누구에게내마음을비출수있을까.
그누구도내가될수는없을것,
그래서나혼자그저안고가야하는것.
마음한자락깊이묻어놓은그곳을
어루만져주는손길을느낄수있었던시간들.
하루하루보물찾기하는마음으로대림시기를보내고,
그런나의대림시기의시간을돌이켜보니눈물겹다.
그리고지금은12월24일새벽.
오늘은긴기다림의끝이될것이다.
오늘은아기예수님이탄생하는날.
그리고,
오늘저녁에시카고에서에니카가족이이곳에도착하기때문이다.
일년만에만나게되는아이들에게줄선물들이
거실의츄리아래에소복이쌓여있다.
나는오늘부터2주간의휴가이다.
그시간을아이들과맘껏지낼려고한다.
그리고가장커다란기다림의하나.
오늘자정성탄전야미사이다.
나는오늘제대옆에정성스레만들어놓은곳에서
구유경배를하면서
오늘탄생한아기예수님을만날것이다.
아기예수님을만나고,
에니카와에드리안을만나고,
그렇게오랜기다림을
오늘나는끌어안을것이다.
길잃은이세상에
길이되어오시는구세주예수님
아기예수님의탄생을반기는오늘
하늘에서땅으로내려온천사들과함께
우리모두함께기뻐하는별이됩니다.
빛나게거룩하게고요하게
따뜻하게겸손하게의롭게
당신을따르는별이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