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멕시코 – 내 여행의 끝, Santuario de Chimayo

200여년전,

뉴멕시코깊은산골짜기에서있었던일이라고한다.

어느날,허허벌판에서빛이솟는것을본사람이

가까이가서그빛이보이는곳의모래땅을파보았더니

그속에십자가가있었다고한다.

그사람은그십자가를자기집으로가지고왔는데,

그다음날보니그십자가는다시원래의자리에가있었다고한다.

다시십자가를가져오고,

그십자가는다시그원래의자리로가있었고….^^

몇번을그렇게한뒤로그사람은,

사제를찾아가자초지종을말하였단다.

그이야기를들은사제는그자리에조그마한성당을지었다고한다.

1857년에.

그뒤로이성당에서는치유의기적이일어나기시작하였다.

다리를저는사람들이이곳에찾아와치유를받고두고간목발들이

아직도많이쌓여있는것을나는보았고,

치유를받은아이들의신발들도많이있었다.

나는그런사진들은찍지않았다.

왜냐면,

나는믿고있으니까.

그뒤많은사람들이찾아와1917년에그옆으로새로지은성당인,

SantuariodeChimayo

내가이곳에도착한시간은마침저녁미사가있는오후6시경이었다.

많은사람들이성당안으로들어가고있었다.

나는잠시시간을생각해보았다.

집으로돌아가기위하여서는

이곳에서부터약8~9시간의운전시간이걸리기때문에

지금떠난다고해도새벽에야나는집에도착할수있을것이다.

더욱이HaciendadelosMartinesMuseum에서이곳까지찾아올때

이미나는상당히지쳐있었다.

이곳에대한자세한정보가없었기때문에

몇번이나차에서내려사람들한테물어보아야만했었고,

게다가높은산을몇굽이돌고또돌고긴시간을달려와야만했었다.

더욱이나는다음날인주일에

본당신부님의마지막미사를준비해야만하였다.

나는이곳에서의미사참례에대한아쉬운마음을접었다.

왜냐면나는기적을바라면서이곳을찾아오지않았기때문이다.

나는그저보고싶었다.

그수많은사람들의믿음의실체인성지의모습을.

해마다성금요일GoodFriday에약30,000여명의사람들이

뉴멕시코의앨버쿠키에서이곳까지걸어온다고한다.

약90마일(150km)길을걸어서오는순례자들.

나는SantuariodeChimayo뒤뜰로돌아내려갔다.

고즈녘한성지.

유유히흐르는시냇가옆쪽으로있는14처가있는십자가의길을걷고,

노란야생화가가득피어있는담사이로걸려있는십자가들을유심히바라보았다.

수많은사람들의염원이담겨있는,

여러가지형태의십자가들.

그십자가너머로,

나는아득한눈길로하늘을바라보았다.

다시금가슴이미어지도록아파온다.

그리고22살의젊은나이로얼마전8월말일에세상을떠난

아들의친구를떠올리면서,

그의명복을빌어주었다.

이제서야그동안참고참았던뜨거운눈물이쏟아졌다.

한동안고개를숙이고주먹으로눈물을훔쳐냈다.

9월초에우연히그의죽음을알게된날저녁부터

신경성편두통이찾아왔다.

밤새도록머리가깨질듯이아팠고

그다음날결국회사도출근하지못한채하루종일앓아누었었다.

그렇게하루종일앓으면서깊은상실감과배반과함께허무속에빠져들었다.

피어나지도못하고죽은22살의청년.

그래서나는길을떠나기로마음을먹었고,

그다음날출근해서바로휴가신청을하였고

이렇게준비없는여행을하였던것이다.

여드레를길위에서떠돌다가

나는이제’내집’으로돌아간다.

내삶의보금자리로돌아간다.

내여행의끝자리인SantuariodeChimayo에서

나는새로운힘을얻고.

그렇게,

길이끝나는곳에서

또다시새로운길은시작될것이다.

9/24/2011,여행여덟쨋날

뉴멕시코주의SantuariodeChimayo에서

느티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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