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히하는것없이새해들어서더바쁜것같다.
그래도일주일중에시간을낼수있는것은주일오후라서,
1월중에집뒷산을주일오후에세번걸었다.
그래도겨울비가잠깐스친날의하이킹은특별한의미가있는날이어서좋았다.
이래가지고어떻게4월에스페인을가겠는지모르겠다.
하지만이번의여행은완전도보가아닌맛배기여행이라서그나마다행이다.
작년요맘때쯤일로기억된다.
주일에미사준비를하고있는데낯선여자분이사무실로들어와서이것저것묻길래
내가아는껏답변을하여드렸다.
그리고그분이고해성사를보는장소를묻기에,
오늘처음이곳에오신분에게설명만하는것보다는,
직접그분을모시고2층으로올라가는것이좋을것같아
같이2층으로올라가서당시임시고해성사로사용하고있는성체조배실을알려드렸다.
그리고내려오려는나를붙들고그분이하는말이,
"저,혹시이성당에느티나무라고블로그하시는분을아세요?"
아연실색한나,당연히시치미를떼고말했다.
"아뇨.모르는데요…"
"그럼어떻게하면그분을만날수있지요?저는매인주에서살고있었는데그분때문에
얼마전에이곳애리조나주로이사왔거든요…."
이게무슨자다가봉창두드리는이야기인가싶었던나.
나는그분의얼굴을가만히들여다보았다.
직업이간호원이라고하는그분은나보다는약간어려보였다.
순간,이분이성당의아무나붙들고느티나무를찾게할수는없다는생각이들었다.
할수없이조그만목소리로,
"제가긴데요."하고말았다.
그자매의말로는내블로그를통해서애리조나주에관해많이알게되었고,
그리고남편과상의하여서이쪽으로이주를하였다는것이다.
이층복도에서서여러가지이야기를나누다가,우리는누가먼저랄것없이서로꼬옥안아주었다.
나는주위사람들한테절대말하지말고혼자만알고있으라고간곡히부탁을드렸다.
블로그,
블로그를엮어가고있는것이비밀일수는없겠고,
또한나는내사진도가끔올리면서,
살아가는이야기를쓰고있으니비밀히하는것도아니지만,
그래도주위사람들앞에옷을벗고서있는느낌이든다.
쑥스럽기도하고.
어색하기도하다.
세상에비밀은없다지만,나도모르는얼마나많은성당분이내글을읽고있을까?
슬며시궁금해진다.
나만의방에서,
나만의이야기를써가고싶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