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전,내가스페인의산티아고를걷기위한꿈을꾸기시작할무렵,
파울로코엘로의한마디는내게강한영감을주었다.
꿈을이루려면첫발을내디뎌야한다.
우리가무언가를원하면전우주가그꿈을이루도록돕지만
그러기위해서는첫발을내디뎌야한다.
그러면시작되는것이다.
그동안그꿈을이루기위하여하나하나씩준비하여왔고,
나혼자서그길을걷고자하였던처음의계획과는전혀다른방법이기는하지만,
결국나의꿈은일부이루어졌다.
2주일간의여행을끝내고,여행일정에따라지난토요일늦게애리조나에도착하였다.
나는두발에심한통증을갖고절룩거리며집으로돌아왔다.
그다음날인어제는주일임에도성당에가지못하고UrgentCare로갔다.
의사가말하여준나의병명은PlantarFasciitis.
쉽게풀이하면발바닥에염증이생겨그염증이발목위까지올라와있다는것이다.
사실나의두발목까지는많이부어올라있어서돌아오는비행기안에서
계속얼음찜질을하고왔었다.
의사는내가며칠동안집에서쉬어야한다고했다.
나는회사의밀려있을일때문에길게쉬지는못하고오늘하루만더쉬기로결정했다.
의사는항생제와진통제를처방하여주었는데
강한진통제는발의극심한통증을완화시켜주었다.
덕분에지금나는이글을쓰고있다.
매우평화로운월요일오후이다.
패리오유리창너머로텃밭의아기자기한모습들이보인다.
2주일동안제멋대로자란상추와쑥갓,부추,쪽파,아욱,토마토등등.
텃밭옆에서있는사과나무와레몬나무의잎사귀들이
잔잔한바람에나부끼는모양을바라보자니
이냐시오生家에서보았던<회심의방>이떠올랐다.
1521년경프랑스군대가스페인의팜플로나로침입해오자
이냐시오는城을사수하기위하여공격해오는프랑스군대와맞서싸우다가
다리에심한부상을입었다.
고향인로욜라에돌아온이냐시오는자신의집4층에있는방에머무르면서
<그리스도의생애>와<성인열전>을읽으면서다리의상처에서회복하여나갔었다.
그러면서그리스도로향한뜨거운사랑으로마음이향하여져서
그방을<회심의방>이라고하였다.
나름대로모든준비를완벽하게하고여행을떠났던나에게
왜이런아픔이찾아와
여행마지막무렵인사흘동안심한통증을참으며걸어야했을까.
아직도나는그이유를모른다.
하지만언젠가는깨달아질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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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16일.월요일
애리조나주의피닠스스카이하버공항에서아침7시40분이륙한비행기는
5시간후인오후3시30분경에뉴욕의뉴왁공항에도착하였다.
본당에서’성지순례단’이란이름으로떠난이들은본당신부님을포함하여모두17명.
아마도눈이쌓인높은산들을보니콜로라도주를지날때인것같다.
뉴저지의뉴왁공항에서출발할때의석양
뉴욕의뉴왁공항에서우리팀과합류하는이들은조지아주에서한명,메릴랜드주에서한명,
캘리포니아에서두명,캐나다토론토에서세명,모두24명이총인원이다.
뉴욕의뉴왁공항에서24명을태우고오후7시10분에이륙한비행기는
7시간의비행을하고그다음날인아침9시경에스페인의바르셀로나에도착하였다.
이래저래갈아타는시간까지합하면스페인까지가는데거의하루를사용하였다.
아침일출이구름위를환하게빛추고있는스페인
모든마음이당신께로열리고
모든의지가당신께이야기하고
어떤은밀한것도
당신께는숨기지못하옵기에
당신께청하오니당신은총이라는
이루형언할수없는선물로
제마음의지향을정결케하시어
당신을온전히사랑하고
합당하게찬미하게하소서.
클리프턴월터스의<무지의구름>중책표지에서
드디어바르셀로나의아침이다.
산등성이곳곳에풍력기가유난히많이서있었다.
대륙에갇힌바다인지중해연안에있는아름다운도시,바르셀로나
스페인의건축가였던안토니가우디AntoniGaudi한사람때문에
일년에3,000만여명의관광객이몰려온다는곳이다.
여행일정이다.
이제틈틈이여행기를쓰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