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그라다 지하에 있는 가우디 옆에서의 미사

분명히가이드는저둥그런지붕의자그마한집을가리키면서말하였었다.

"가우디는저집에서살면서하루종일성당짓는일에매달렸습니다.

가우디는자기가번돈을모두성당건축비로내놓았지요.

그는희생없이는어떠한가치있는일도이룰수없다는것을확신했기에

기도와탈속의금욕적인삶에자신을봉헌하였습니다.

그는가톨릭의전례를사랑했으며,

성모님과성요셉께헌신하였지요.

또그는종종병원에서가난한사람들틈에서죽고싶다고말하곤했는데,

실제로전차에치였을때그대로이루어졌습니다.

경찰은남루한행색의그가누군지알아보지못하고그저부랑자겠거니생각해서

성십자병원으로보냈는데,1926년10월그곳에서운명하였습니다.

그가뱉은마지막말은"아멘.나의하느님,나의하느님"이었습니다.

그의유해는이곳,성가정성당지하에안치되었습니다.

가우디의스승파울라데빌야르(F.deP.Villar)가지하납골당을완공하였지요.

오늘우리는바로가우디의지하납골당옆의조그만성전에서미사를할것입니다.

저는오랫동안가이드를해왔지만,

오늘이곳에서미사를드리는것이처음이라서굉장한긍지를가지고있답니다."

그러면서지하납골당은저집앞을통과하여서간다고말하였다.

그런데저앞을통과할길을찾을수가없었다.

간간히안내원이서있었고수많은사람들이밀집하여있을뿐이다.

미사시간은11시라고했는데

내시계는벌써11시를가리키고있었다.

등골에식은땀이흐른다.

한글로된미사경본은내가메고있는작은배낭에들어있고,

제대의준비도내가해야하는데…..^^

안내원에게는영어가통하지않는다.

오로지스페니쉬만이통하는이곳.

혼자서우왕좌왕하는데가이드가하던말이생각났다.

"만약에일행과떨어지게되면절대로움직이지마시고그대로계셔요.

그래야우리가찾을수있답니다."

근처에서서성거리던내눈에여행사사장과가이드가들어왔다.

나를찾으러온것이다.에고…^^

벌써신부님은제의를입고입당할준비를하고계신다.

부랴부랴미사경본을제대위에놓고

한눈에모든것들이있나챙겨본다.

성작,성합,포도주,제병,물,성체포,성작수건…다있다.

여행지에서의첫미사.

마음을안정하고앉아있으니이내마음이평온해진다.

그리고기도속에빠진다.

나는아들을위하여혼신을다해매달린다.

주님,들어주소서…저의간절한기도를.

감사함이온몸에절절히스며든다.

가우디의묘

그리고그위에서가우디를내려다보고계시는성모마리아.

미사를끝내고성당을나와서가이드는우리모두를길가한쪽에서있게한다.

이유는화장실사용.

영업중인가게에들어가서사용하란다.

그길가에서서눈부시게푸른하늘을올려다본다.

바르셀로나의기후는맑고,화창하다.

그리고바람도많이분다.

가게벽에그려진사그라다파밀리아그림.

언제쯤저렇게다지어질려나.

2세기를뛰어넘어건축을할지도모르는일이다.

관장지의분위기가물씬묻어나는곳,바르셀로나.

우리는버스가있는곳으로옮겼다.

다음의목적지는구엘공원.

4월17일(화)

사그라다파밀리아성당에서의첫미사

느티나무